올들어 남부 지방에 잦은 비가 내리면서 습기에 약한 밭작물의 피해가 심각합니다.
특히, 과잉 생산으로 수확철을 맞아 가격이 폭락한 양파와 마늘 재배 농가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병까지 확산되면서 울상입니다.
박영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ND▶
양파 주산지인 전남 무안의 한 양파밭입니다.
수확철을 맞아 푸르러야할 잎이불에 그을린 듯 새까맣습니다.[화면분할]
잎과 줄기에 반점 모양의 검은 곰팡이가 번지는 '잎마름병'으로 만지기만해도 부스러집니다.
잦은 비로 고온 다습한 환경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양파재배 농민"병원균이 오르면서 (잎이) 차근차근 까맣게 되는거죠.알맹이도 안맺히죠"
실제로 무안군의 경우 올들어 지금까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배 이상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반투명C/G] 전남 무안군 강수량 124mm(2017.1-5월) 428mm(2018.1-5월)]
잎과 줄기가 말라 죽으면서 양파가 자라지 않아 생산량이 줄고 심한 곳은 팔수 없을 정도로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사정은 수확을 앞둔 마늘도 마찬가집니다.
전남에서만 줄잡아 2천 헥타르 이상의 양파와마늘 밭에서 이같이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과잉 생산으로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상황에서 찾아온 재앙에 재배농민들은 울상입니다. ◀INT▶문호선 *농민*"심정은 눈물나죠. 울고 싶은 심정이죠.진짜 울고 싶죠."
농사당국은 병든 잎과 토양에 병원균이 있는 만큼 수확이 끝난 뒤에는반드시 잎은 태워 없애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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