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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선의 시작이자 종착역인 목포역이
오늘로 꼭 100년이 됐습니다.
일제시대부터 현대사까지..
길고도 서글픈 역사를 지나온 호남선 백 년을 김진선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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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내품으며 내달리던 기관차..난간에
매달려 바라보는 풍경은 색다릅니다.
고향집 생각에 역에 닿는 순간
발걸음은 빨라집니다.
김이 모락 모락..역사 안 매점은
언제나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호남선이 뚫린 건 1910년 대. 일제강점기
하루 8차례 달리던 거대한 수탈 통로였습니다.
[호남선 대전-목포: 261.7km
지난 1914년 단선 개통]
◀INT▶손길신 관장*철도박물관*
"일본이 호남평야 쌀이나 이런 곡식때문에
이런거 수급하기 위해서..."
당시 서울에서 목포까지의 요금은 설렁탕
15그릇 이상을 사먹을 수 있는 5원 16전,
요금은 수치로만 보면 1세기 만에 8천배 가량
올랐습니다. *요금 비교*
[1914년 5원 16전
2013년 41,800원]
c/g]증기에서 디젤,전기 그리고 고속까지
기차도 진화를 계속했습니다.
[증기기관차-디젤기관차(1954년)
-전기기관차(1972년)-고속열차(2004)]
(S.U)호남선은 일제 시대에는 수탈의 역사로,
우리 현대사에서는 지역 차별의 상징으로
한 맺힌 백년을 지나왔습니다.
지난 1968년 시작돼 36년이 걸린
복선화 공사는 지역민의 울분을 샀습니다.
◀INT▶ 김복순*윤규섭
"옛날에 호남선이라면 짐칸같이..그랬어요.
우린 나이를 먹었으니까 옛날부터 잘알지.
/시간이나 모든 것이 편해졌는데
이등 취급을 하는게 싫다 이거에요"
많은 기대가 물거품됐지만 호남선의 정만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INT▶ 최수정/승무원
"고객님들이 정이 많으세요. 음식 싸오신것도
수고한다고 주시고 어디사냐고 물어보세요
같은 동네라고 하면 되게 좋아하시고..."
시작이자 종착역으로 호남선의 대명사가 된
목포역은 굴곡진 역사의 터널을 지나
이제 새로운 100년을 향해가는 기적을
울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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