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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타작물 재배 전환"...현실은? - R

문형철 기자 입력 2018-06-29 07:30:00 수정 2018-06-29 07:30:00 조회수 1


쌀 과잉 공급을 막기 위해정부가 논에 벼 대신밭작물 등을 재배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척지의 경우 대체 작물을 키우기가 쉽지 않아 농민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바다를 메워 조성한 고흥만 간척지입니다. 
밤사이 100mm의 비가 내리면서논물 수위가 다소 높아졌지만,벼를 재배하는 논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습니다. 
문제는 이제 막 파종을 마친 밭작물입니다. 
습해에 약한 '수단그라스' 종자들이 빗물에 잠겨 올 여름 수확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농민들이 파악한 피해 면적만축구장 7백 개에 달합니다.             ◀INT▶"한순간에 이렇게 돼 버린 거잖아요. 말로 표현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논으로 이뤄진 고흥만 간척지에서 '수단그라스' 재배가 본격화된 건정부의 타작물 재배 정책 때문.
쌀 과잉공급을 막기 위해추가적인 벼 재배를 금지하고,1헥타르 당 4백만 원의 지원금 등을 내걸며 작물 전환을 유도했습니다.  
           ◀INT▶"정부에서 권장을 하니까 같이 갑시다.  그렇게 해서 저희 법인 아닌 법인들까지  작업 대행을 해줘서 7백ha라는 면적에  타작물을 하게 된 거예요."
하지만, 간척지의 특성상 염도가 높고특히, 배수시설 등이 논을 기준으로 설치돼벼 이외의 작물 재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120억 원 규모의 배수로 개선 사업이 예정돼있긴 하지만, 공사 기간이 5년인 데다, 이 역시 논농사의 효율성을 높이는 게 주요 목적입니다. 
           ◀INT▶"간척지에서의 밭작물 재배는 구조적으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피해는) 저희들이 관련 절차에 따라서 관계 기관에  구제를 요청하겠습니다."
정부는 매년 지원을 늘리며 타작물 재배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현실에 고려하지 않은 정책에농민들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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