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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가운데 이혼이나 사별,
별거 등을 통한 한부모 가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 경제적인 어려움과 양육에 대한
고민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END▶
◀VCR▶
한국 생활 9년째인 베트남출신 29살 한소원씨.
지난해 초 이혼해 아이 2명을
혼자 키우고 있습니다.
밤 10시까지 종일 식당 주방에서 일하다
퇴근하면 아이들 자는 얼굴만 보기 일쑤.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싶지만 백만 원 남짓한
생활비를 대려면 빠듯합니다.
◀INT▶ 한소원
"어떻게 아이 키우고 어떻게 가르치나 걱정..
그래도 키우려면 벌어야 되니까요."
5시면 어린이집과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들은 친정 어머니가 봐주고 있습니다.
소원씨가 일하는 동안 식당에서 하릴없이
엄마만 바라보던 아이들을 집에서 돌보기위해
잠시 한국에 들어온 겁니다.
◀INT▶ 쩐김투이/친정어머니
"남편도 없이 고생하니까 아이들도 있고..
마음이 아파서 돌아갈 수가 없어요."
2년째 별거중인 또 다른 베트남 출신의
30대 엄마도 사정은 마찬가지.
9살, 7살 난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도 없어
하루 2-3시간 할 수 있는 청소 아르바이트
몇 가지로 생계를 꾸리고 있습니다.
한국 국적도 아직 취득하지 못한 상태여서
막내가 가벼운 비염 증상만 보여도
엄마는 걱정이 큽니다.
◀SYN▶ 결혼이주여성
"아이가 갑자기 아프기라도 하면 돈은 어디서
구할지..국적이 없어서 보험도 못 넣는데.."
이처럼 한부모가족이 된 다문화가구는
전남에서 집계된 것만 570여가구.
사별이나 별거 등으로 집계되지 않은
홀로 아이를 키우는 다문화가정 역시
적지 않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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