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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의 쓸쓸한 죽음 - R

문형철 기자 입력 2013-12-26 21:30:00 수정 2013-12-26 21:30:00 조회수 0

◀ANC▶

모두가 즐거운 분위기였던 성탄절인 어제(25),
한 외국인 근로자가
모텔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건설 일용직으로 일했던 이 외국인은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광양의 한 모텔.

이 곳에 묵고 있던
카자흐스탄 출신 외국인 근로자
41살 쉐릭씨가 어제(25) 오후 1시쯤
방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청소를 하러 들어간 직원이
의식이 없는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SYN▶ - 음성변조

발견 당시 쉐릭씨는
등과 허벅지 등 신체의 절반 가량에
심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불법체류자 신분이 드러날 것을 걱정해, 제대로 된 병원 치료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땅한 직업도 구할 수 없어
건설현장을 전전하며 생활했지만
항상 가족들 걱정이 먼저였습니다.

◀INT▶

하루 하루를 불안감에 떨던
한 외국인 근로자는
가족 한 명 없는 머나먼 타국에서
결국 쓸쓸하게 세상을 등졌습니다.

[S/U]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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