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세월호 참사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가
수사비 가운데 천 5백만 원을 투입해
세월호의 모형 선박을 제작했습니다.
사고 원인을 밝힐 실제 모의실험을 하는데
사용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수사본부의 모형 제작 목적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
◀END▶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해경에 지시해 제작한
세월호 모형 선박입니다.
길이 1미터,높이 15센티미터 가량 크기로
실제 세월호의 크기를 150분의 1로 줄였습니다.
지난 달 24일 경남의 한 업체에 의뢰해
만들어졌으며,주문 18일 만인 지난 12일
수사본부가 넘겨받았습니다.
수사비를 투입했다는 이 모형의 제작비는
설계비와 세금을 포함해 천 450만 원.
내부 제안으로 선박 용어 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수사와 법정용으로 사용하려
제작했다는 겁니다.
◀INT▶검경 합동수사본부 관계자
"누가 그 화면을 보여주더라고요.재판하면서 보니까 아 저거다 싶어서 그런 얘기가 나왔거든요.검찰 수사관들도 봐야 이해가 쉽겠죠. 수사의 이해를 해야 도움이 편하고 재판과정에서도"
그동안 검경합동수사본부가 밝혀온 모의실험이 실제 모형을 이용한 실험까지 가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그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대형 선박 침몰사고를 수사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선박 용어조차 제대로 모르는
수사 인력들이 상당수 참여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예산때문에 한개만 만들었지만
당초 수사본부가 수사인력이 많아 모형 2개를 제작하려 했던 점도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INT▶00선박 모형 제작 업체 관계자
"인명 배치가 어떻게 돼 있고. 몇 명이 있고 이런 것에 쓰려고 한다고 들었다. 대(1척)당 1,500만 원 정도 얘기했다. 두 척 해서 3천.
합동수사본부에서 너무 비싸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 모형을 이용한
모의실험을 검토중이라던 합동 수사본부내
검찰 관계자는 MBC취재진의 질문에
모형을 이용한 실험은 없다고 사흘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