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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급조, 동원 논란 5.18 합창단(재송)/자막

송정근 기자 입력 2014-05-21 07:30:00 수정 2014-05-21 07:30:00 조회수 0

(앵커)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등
합창단이 부른 노래가 왠지
어설프다 싶었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왔다는 연합 합창단은 기념일 당일
처음으로 만나 연습 한 번 못했던 것으로
광주MBC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5.18 기념식장에서 합창단이 부른 노래는
유난히 어색했습니다.

'오월의 노래'와 '임을 위한 행진곡' 등
2곡을 불렀는데, 중계 화면에 잠깐 잡힌
화면만 봐도 가사를 제대로 모르거나,

(가사 미숙지 이펙트)

음정이 맞지 않아
합창의 의미를 무색케 했습니다.

(불협화음 이펙트)

이들 합창단은 전국에서 모였다는
지역별 연합 합창단입니다.

전국 11개 민간 합창단으로 구성됐다는
연합 합창단은 5.18 기념일 당일 처음
만났고 연습 한 번 못하고
무대에 섰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기획사 대표 (음성변조)
"우리는 7시반에 새벽에 도착해가지고 리허설 다 끝내놓고 그쪽은(세종시 합창단) 한번도 우리랑 참여를 안 해 가지고 차 3대가 왔어요. 왜 10시 행사 5분 전에 도착했냐고 물어보니까 여기저기 들렸다가 오느라 늦었다고 그러는 거예요."

합창단의 구성도 이상합니다.

(스탠드업)
지역별 연합 합창단을 구성해
통합의 의미를 부여하겠다고 보훈처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합창단은 사실상 광주시와 세종시에서 모인 합창단원으로만 구성됐습니다.//

당초 전국의 합창단을
지역별로 모으려고 했지만 응하는 데가 없었고,
기념식을 일주일 앞둔 지난 12일에서야
광주지역 일반인을 대상으로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전체 320명 가운데 240여명을
광주에서 끌어 모으게 돼
전국 연합 합창단이라는 말이 무색해졌습니다

(녹취)기념식 참석 광주지역 합창단 지휘자
(지휘자)"그 분이 알고 계시는 합창단들을 섭외를 해가지고 같이 나가게 됐어요."
(기자) 언제 요청이 있었어요?
(지휘자) 지난주 월요일입니다.

보훈처는 입찰을 통해 선정된
대행사가 알아서 한 일로
자신들과는 상관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보훈처 관계자(음성변조)
"어느 행사나 마찬가지지만 저희가 정부지원행사를 할때는 보통 입찰을 합니다. 4,5주 전에..대행사쪽에서 몇 개 입찰을 하죠...이런이런 내용으로 우리는 하겠다. 주제를 가지고 하시겠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문제로
몇년째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5.18 기념식.

기념곡 제창에 반대한
국가 보훈처가 합창으로 행사를 바꿨으나
내용은 결국 불협화음이었습니다.

엠비시 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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