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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순신대교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차량과 선박의 통행이
전면통제된 일이 있었습니다.
일단 다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아직 지역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이순신대교를 관리하는 전라남도의
위광환 건설방재국장을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국장님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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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광환 국장: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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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언:
먼저, 국내 최장의 현수교인 이순신대교가 운전자들이 대피할 정도로 흔들렸다는 것이 잘 이해하기 힘든데요. 도로 보수공사에 쓰인 천막 때문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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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광환 국장:
현수교는 주탑 사이를 연결하는 케이블에 의해 다리가 공중에 매달려 있는 형식이기 때문에 다른 교량형식에 비해서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이번의 경우 다리 위에서 포장공사를 하면서 난간과 옆 차로에 아스팔트 등 이물질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1.2m 높이의 난간에 천막을 씌웠는데,
이것 때문에 다리 주변의 바람이 소동돌이를 일으켰고 결과적으로 교량이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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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언:
이순신대교의 통행이 재개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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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광환 국장:
이순신대교 흔들림 상황 접수를 받은 직후 차량을 통제하고 해상교량 전문가 등 20여명에게 긴급하게 불러 10월 27일 새벽 1시에 1차 긴급대책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10월 27일 아침부터 주요 구조부의 손상 여부에 대한 육안검사와 비파괴검사, 총 중량 40톤 덤프트럭 4대를 동원한 차량주행시험 등 안전에 관한 시험을 실시했고요,
제2차 긴급대책위원회를 개최하여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교량의 안전에 더 이상의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오후 8시에 차량통행 제한을 해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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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언:
네, 그럼에도 매일같이 이순신대교를 이용하는 지역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구조에는 전혀 이상이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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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광환 국장:
교량의 움직임은 주의, 경고, 위험 등 3단계로 관리됩니다. 당시 오후 6시 25분에서 50분 사이에 가장 많이 흔들렸는데, 흔들림이 가장 심한 위치를 기준으로 당시 다리 위에 있었던 운전자가 실제로 체감한 진동은 위아래로 47cm 정도였고, 다리의 처짐은 아래로 1.29m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수치는 주의단계의 1/3 정도이기 때문에 구조적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짧은 주기로 진동이 발생했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상당한 불안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순신대교는 상대적으로 유연한 구조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진동은 견딜 수 있고, 초속 65m의 바람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구조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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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언:
현재 이순신대교 유지관리사무소가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앞으로 전문기관의 정밀조사 등 관리 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관리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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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광환 국장:
교량 유지관리 전문업체에 통합위탁관리를 하고 있고, 매일 하는 일상점검, 6개월마다 점검차 등을 이용하여 하는 정기점검, 3년마다 정밀측정장비를 이용하여 실시하는 정밀점검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미 말씀드렸습니다만, 이순신대교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교량의 안정성을 재확인하기 위해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교량에 대한 각종 계측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차량 운전자가 느끼는 불안감 등을 고려한 교통 통제기준을 설정해서 관리하고, 과적 및 과속단속을 더욱 강화하여 이순신대교를 더욱 더 안전하고 편리한 교량으로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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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언:
네, 앞으로 이순신대교 관리에 더 힘써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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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광환 국장: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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