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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여수공항...해법은?-R

권남기 기자 입력 2015-03-25 07:30:00 수정 2015-03-25 07:30:00 조회수 0

◀ANC▶
전남동부권 유일의 공항인 여수공항이
어렵다는 건 이미 수없이 나온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다음달 호남고속철이 개통하는 등
철도와 도로 수송망이 확충되면서
여수공항은 이제, 생존을 위협받는
위기감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여수공항의 현 상태와 지역의 대책을
권남기, 김종태 기자가 연이어 짚어봅니다.

◀VCR▶

텅 비어있는 공항 대합실.

출발 직전에야 승객이 몰리지만,

이번 비행기도 좌석의 절반 정도를 겨우 채우고
김포로 출발했습니다.

지난 해 여수공항을 오간
항공기의 좌석 점유율은
50%를 조금 넘었습니다.

◀윤미라/여수공항 내 카페 운영▶
"제가 여기서 일한 지가 7년 가까이 되거든요. 그때는 얼추 만석일 정도가 됐었어요. 그런데 지금 가면 갈수록 승객 수가 없어요."

투명 C/G)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97년 이후
여수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55.8%,
절반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공항 이용객의 감소는
항공사들의 운항편수 축소를 거쳐
결국 공항 운영 적자로 이어집니다.

C/G)
실제로 여수공항은 지난 1990년
7억 4백만 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013년까지 한 번도 흑자를 내지못했습니다.

24년간 누적 적자액은 천 7억 7백만 원./

국내 공항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큰 문제입니다.

호남고속철 개통과 수서역발 KTX 운행 등
철도의 속도와 편의성이 갈수록 개선되면서,

여수공항을 비롯한 모든 지방공항의 위기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재희/한국공항공사 항공마케팅팀▶(C/G)
"특히 여수공항 같은 경우는 장흥에서 제주를 연결하는 여객선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투명 C/G)
여수상공회의소는 호남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여수공항 승객 수가
내년에 30만 명 선이 무너지고,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
2030년에는 24만 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 보고서를 지난해 내놨습니다./

S/U)이렇듯 여수공항의 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운데,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수공항을 살리기 위한 방법은 없는지,
이어서 김종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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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들은 우선 여수공항
일부 노선에 대한 요금 할인에 들어갔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수-김포간 평일 오전 8시45분과
김포-여수간 오전 7시20분 항공편에 한해
4만9천2백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최대 54% 할인된 금액입니다.

다음달 2일 개통하는
여수엑스포역과 용산간 KTX요금과 비교하면
불과 2천원 비싼 것으로
KTX 승객을 흡수하기 위한 것입니다.

여수공항 주차장 이용도
최대 48시간 무료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여수시는 최근
여수 공항 승객 감소에 따른
재정 손실을 항공사에 지원해 주는
조례 제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미 전라남도가
한해 1억원 규모로
공항시설 사용료 일부를
항공사에 지원하고 있는데 이어
여수시도 추가로 지원에 나선 것입니다.

◀서태민/여수시 교통과장▶
"현재 중국 취엔취엔그룹 등 두 개 업체와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수-중국 간 국제선이 하루에 두 편 이상씩 여수공항을 취항하게 됨으로써 여수공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이같은 항공 요금 할인이나
항공사 재정 손실 지원과는 별개로
공항공사 나름의
자구책 마련도 시급해 보입니다.

항공 이용객의 수요에 맞게
항공기 운항시간대와
운항횟수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지역에 여행객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여수-제주간 항공편 확대와
여수공항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여기에 부정기 국제선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활주로 연장과 함께
불편한 공항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공항버스 노선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입니다.

◀정병식/여수상공회의소 조사부장▶
"여수국가산단이나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근무하시는 임직원분들이 수도권으로 업무차 출장을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센티브라든지 다양한 접근성 강화 노력이 필요치 않는가.."

전남동부지역 주요 관문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여수공항

공항 침체가
지역 경제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공감대 속에 지역 공항을 살리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김종태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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