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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예산, 못쓰고 해넘기나-R

최우식 기자 입력 2015-04-03 07:30:00 수정 2015-04-03 07:30:00 조회수 0

◀ANC▶
호남선 KTX가 개통됐는데, 누차 전해드렸듯이
아직 호남선 KTX는 완성된 게 아닙니다.
광주-목포 구간은 노선도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10년 전,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KTX의 조기완공을 약속했었지만
결국 이렇게 됐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ND▶

◀VCR▶

10년 전, 전남을 방문한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지역 현안에 관심을 쏟겠다는 약속을
당시 박 대표를 동행취재했던
박영훈 기자는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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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호남고속철도를
정부의 방침보다 10년 이상 빨리 완공될 수
있도록 당력을 모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SYN▶박근혜 대표 당시 한나라당 대표
"내년(2006년)부터라도 부지매입을 시작해서
2015년에는 충청도의 오송과 목포가 연결되는"

------------------

당시 약속대로라면 올해 모두 마무리돼야 할
호남선 KTX는 여전히 미완성 입니다.

완공 시점은 2017년에서
2020년으로 다시 늦춰졌습니다.

광주 송정에서 목포까지
2단계 노선은 아직 확정되지 못했습니다.

광주에서 무안공항과 나주역을 경유해
목포로 오는 노선을 기획재정부가 반대하면서
늦어지고 있습니다.

◀INT▶최봉현 / 도로교통과장
"빨리 가기 위해서 좋지 않은 안을 결정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이
중앙부처하고 노력하는 것은 노력대로 하고요"

2020년 완공하려면 늦어도 올 상반기 안에
노선이 확정돼서 설계를 하고 내후년에는
공사가 시작돼야 합니다.

이 상태라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시설계비 수백억 원을 쓰지 못하고
불용처리될 우려가 큰 상태.

호남고속철도를 적극 지원하겠다던 유력
야당 대표의 10년 전 약속은 시간이 흘러
대통령의 공약이 됐지만, 기대 만큼 잘 되는 건
없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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