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광양지역 애호박 농가에서
자신들이 주문한 품종과
다른 품종의 모종이 공급돼
수억 원의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답답한 농민들은 유전자 검사까지 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VCR▶
말라죽은 애호박 줄기들이
여기저기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한창 수확이 이뤄질 시기지만
제대로 매달린 열매를 찾기 힘듭니다.
광양에서 애호박을 키우는 16 농가는
올해 농사 내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애호박의 병치레가 심하고
추위에도 약할 뿐더러
심지어 자라는 모양까지 달랐다고 말합니다.
◀박성호/애호박 재배 농민▶
"1등(급)이 나와야 할 거 2등이 많이 나온다 그 말이죠. 그리고 3등이 많이 나오고..반 정도, 50%밖에 못한 거죠. 매출액에서.."
농민들은 품종이 뒤바뀐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나주의 한 육묘장에
'농협애호박'이라는 모종을 주문했는데,
값이 싼 다른 품종이 섞여 있었다는 겁니다.
실제로 농협종묘센터가 이 지역 23개 농가의
애호박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C/G)5개 농가를 제외한 나머지 농가에서는
주문한 '농협애호박'이 아닌 품종이 섞였거나
아예 다른 품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의 모종을 공급한 나주의 한 육묘장은
정상적인 농협 품종을 공급했으며,
병충해는 지난 가을 장마의 영향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모종 공급 육묘장 대표▶
"10만 개 20만 개를 계약을 하는 과정에 내가 뭐하려고 똑같은 돈을 주고 사면서 남의 종자를 사다 쓰겠습니까?"
피해 면적만 5만 9천 제곱미터,
축구장 8개 넓이로,
농민들은 피해액이 1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해당 육묘장을 상대로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