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수능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수능 고사장이 따로 없는
섬 지역 수험생들은 미리 배를 타고
육지로 나와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요.
섬마을 수험생들의 수능 원정기,
김진선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END▶
◀VCR▶ 섬마을 고등학교 기숙사가
이른 아침부터 분주합니다.
내일 수능을 치르는 3학년 학생 58명이
육지로 나갈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INT▶ 서예지
"애들이랑 다같이 나가니까
수능이 아니라 수학여행 같아요"
선생님과 후배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쑥스러운 웃음을 보이며 학교를 나서는 학생들.
시험 당일 고사장 입구에서
응원전을 펼치지 못하는 아쉬움을
부두까지 모두 배웅하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INT▶ 김 선/교사
"아무래도 도시보다 교육 혜택을 못 받는게
많지만 준비 열심히 했으니까.."
목포까지 뱃길로 한 시간.
바다 위를 달리는 쾌속선 안에서
수험표를 받아들고 나니 내일로 다가온
수능이 실감납니다.
◀INT▶ 양경원
"인생에 한 번 뿐인데 잘 보고 싶고.."
육지에 도착하고도 또 다시 숙소를 찾아가
하룻밤을 보내야하는 쉽지 않은 일정.
컨디션 조절이 중요한 날이지만 학생들은
짐을 풀자마자 책장을 넘깁니다.
◀INT▶ 이신향/장세진
"남들은 오늘 공부 더 하고 갈텐데
저희는 불편함도 있지만 빨리
마음가짐을 할 수 있는거니까.."
신안과 완도 등 시험장이 없는
섬 지역 학교는 전남에만 8곳 올해는 180여 명의 수험생이 배를 타고 나와
낯선 곳에서 초조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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