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 2002년 한 대형마트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량 해고에 맞서
노조를 결성한 실화를 다룬 드라마가
최근 화제인데요.
13년이 지난 지금 목포와 순천 등
이마트 각 지점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이마트 목포점에 노동조합 지부가
설립된 건 지난달 11일.
대형마트 휴무일에 연차를 소진하도록 해
아파도 연차 휴가를 쓰지 못한 채
매일같이 연장근무에 시달리고,
하루 한 시간인 휴게시간에도
사실상 청소를 해야하는 등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였습니다.
◀INT▶ 김영숙/지부장
"아파도 연차도 못쓰고"
[CG]노조 설립을 하루 앞두고
이마트 목포점 여성 계산원들의
대기실 게시판에 쓰인 글귀입니다.
"직원이 3명 이상 모이면
관리자에게 보고할 것"
조합원들은 과거 노조 설립 방해와
직원 사찰 등으로 처벌받았던 이마트 측이
여전히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개별 면담을 통해 재계약을 빌미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감시와 폭언은 물론
비조합원들과의 갈등까지 조장한다는 겁니다.
◀INT▶ 이은주
"자기들은 나서지 않습니다. 관리자들은..
같은 직원을 이용해서 왕따를 만들고.."
최근 한 달 동안 이마트 목포점에서
7명이 빠져나간 것을 포함해 전국 지점에서
모두 60여 명이 노조를 탈퇴했습니다.
본사가 노동조합 탄압에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이마트 측은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취재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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