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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는 농민, 봄농사 '막막'-R

최우식 기자 입력 2016-01-13 07:30:00 수정 2016-01-13 07:30:00 조회수 0

          ◀ANC▶ 뽀빠이 마을로 불릴 만큼 시금치로 유명한 신안 섬지역 농사가 올 겨울 잦은 비로 엉망이 됐습니다.
 딱히 지원도 없어 올 봄 농사를 시작할 일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예년 같으면 퍼렇게 펼쳐졌을 시금치 밭이 황무지가 됐습니다.
 뿌리가 썩고 잎이 누렇게 변하는 습해를입었습니다.
 초겨울부터 이어진 잦은 비 때문입니다.
 만6천여 제곱미터 밭에서 비료와 퇴비값, 시금치 종자값으로 천여만 원을 썼던 장철환 씨는 올해 농사를 포기했습니다.
           ◀INT▶장철환 / 신안군 비금면"모든 것을 가지고 농사를 짓는데 이렇게한 번 실패해버리면 저희들은 올해 나갈 길도힘들죠"
 신안군의 시금치 재배면적 천 57헥타르.
 이 가운데 75%인 783헥타르가 습해를 입어 아예 수확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판매액이 연 평균 2백억을 훌쩍 넘었던 섬 시금치는 올해 현재 60억 원대에그치고 있습니다.
 통상 3월까지 이어졌던 시금치 수확에 분주했던 마을은 요즘 인기척마저 뜸해졌습니다.
           ◀INT▶농민 / 신안군 비금면"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도와주고 손도 벌려서도와주라고 하고, 봉사도 하고 그랬는데 이런입장이 되고 보니까 누구에게 도와주라고 하지도 못하고...그렇게 돼버렸어요"
 시설에서 재배되는 작물보다 재해에 취약한 노지 작물은 보험 가입도 안되는데다,피해복구와 보전에 쓸 자치단체 예산지원도없는 상태.
 애써 일군 밭을 다시 갈아엎고,올 봄 농사를 준비해야 하는 농민들 마음은무겁기만 합니다.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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