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한쪽만의 '화개장터'-R

권남기 기자 입력 2016-01-21 07:30:00 수정 2016-01-21 07:30:00 조회수 2

           ◀ANC▶화개장터는 지역감정을 넘어 영호남 화합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함께 장사하던 호남 쪽 상인 대부분이 자리를 잃으면서, 자칫 지역 갈등으로 번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VCR▶    --- effect(조영남 '화개장터') ---
조선 시대부터 광양과 구례, 하동 사람들이자연스레 오가며 오일장으로 발전한 화개장터.
전남과 경남의 사투리를 한 자리서 듣는 이곳은동서 화합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면서, 한 해 백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지가 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하동군이 상인들이 사는 곳에 따라장사를 못 하게 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화재 이후 하동군이 시장을 정비하고 새로운 입점상인을 선정하는 과정에서광양과 구례에 사는 상인 6명에게는 추첨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겁니다.
◀ 손영진 / 화개장터 10년 장사(광양 거주)▶"똑같이 동등하게 추첨 기회를 줬으면은 호남 홀대라는 그런 이야기가 안 나올 것인데.."
하동군은 하동에 3년 이상 실제로 거주한 주민에게만 화개장터 입점 자격을 준다는 원칙을 지켰다는 입장입니다.
화개장터의 하동 상인들은조금씩 생각이 다릅니다.
◀ 화개장터 상인 A 씨(하동 거주) ▶"여태까지 여기에서 장사를 해먹고 살았으면 못 오는 사람도 들어와야 될 것 아니야."
◀ 화개장터 상인 B 씨(하동 거주) ▶"이건 우리 영호남 화합의 장터라는 그런 말 하고 전혀 취지가 안 맞는 이야기야.."
광양시 등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하동군은 부랴부랴 오일장에서만은 지역에 상관없이 자리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쪽 지역을 배제해 버린 화개장터가더 이상 동서화합의 상징으로 남을 수 있을지의문입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