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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지못한 수학여행 가방, 안산으로...-R

보도팀 기자 입력 2016-01-22 07:30:00 수정 2016-01-22 07:30:00 조회수 0

           ◀ANC▶ 세월호 참사 아픔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유류품들이 진도에서 경기도 안산으로 옮겨졌습니다.
참사가 난 지 646일만입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혹시 하나라도 빠뜨리지는 않을까...
동수 아버지는 마지막까지도 꼼꼼하게 짐을 챙겼습니다.
들뜬 마음으로 쌌을 수학여행 짐가방.
교복과 신발, 운동화와 외투.
세월호에 싣고 제주로 가져가던 짐들입니다.
◀INT▶김종기 / 희생자 김수진 아버지"편안히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예기를 들어서 소각을 하려다가...""
커다란 상자 154개와 가방 52개, 그리고비닐봉지 11개. 
모두 천백59점의 세월호 유류품이 차가운 진도 컨테이너에서 경기 안산으로 옮겨졌습니다.
안산으로 옮겨진 유류품은 광화문과 안산 분향소에 전시되고, 주인들을 다시 찾아갈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손에서 손으로, 안산가는 차에 차곡차곡 실렸습니다.
646일 전, 그 날 적셔진 바닷물 흔적과 기름때, 말 못할 슬픔을 머금은 채.
◀INT▶이충현 / 자원봉사자 / 목포"혹시나 뭐 하나 손 덜어드릴 수 있는 게없을까 하고..."
◀INT▶박춘옥 / 자원봉사자 / 수원"남들이 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많고 그런데 그러고 싶지 않아서요"
다시 팽목항.
그토록 희소식을 기다렸던, 그 곳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INT▶정성욱 / 희생자 정동수 아버지"미안해요 애들한테. 진작 이걸 가지고 갔어야하는데 너무 늦게 찾아가는 것 같아서 애들한테미안해요"
부표 하나 남은 바다를 찾으면 성난 파도가.
동거차도 산에 오르면 비바람이...
희생자 곁을 찾을 때마다 도와주지 않았던 하늘은 오늘도 세찬 눈보라를 뿌렸습니다.
           ◀SYN▶"늦게나마 가려고 왔으니 같이 올라가자.미안하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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