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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화장실도 이렇습니까'-R

최우식 기자 입력 2016-02-23 07:30:00 수정 2016-02-23 07:30:00 조회수 1

           ◀ANC▶ 공중 화장실을 갔는데, 너무 더러워서변기에 도저히 앉을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경험, 분명 있으실 겁니다.
 내 집 화장실도 이렇게 쓰는지,우리들의 공중도덕, 그 현주소를 고발합니다.
양현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청호근린] 번듯하게 반짝이는 공중화장실.
 겉과 속이 다릅니다.
 문짝은 뜯기고, 또 뜯기고, 또 망가졌습니다.
 더 이상 경첩을 옮길 자리도 없습니다.
 바닥엔 담배.
 그리고 침.
 문이고 벽이고 불에 탄 자국 없는 곳이 없습니다.
 천장에 말라붙은 저 화장지는누가 그랬습니까.
[달맞이공원] 내 집 화장실도 이렇습니까.
 변기가 막혔으면 뚜껑이라도 닫아놓지,이게 뭡니까.
 휴지통 바로 옆에 버려진 휴지는 일부러그런건가요.
[평화다리] 세면대에 휴지를 놓고 담뱃불을 끈 사람이 있습니다.
 청소를 했다는 표시를 쓱 지워버린 당신이 유력한 용의자입니다.
[평광2호매점] 담뱃재와 담배꽁초를 촬영하고 있는데,그새 뒤에서는 담배 물고 볼일 보시더군요.
[수변공원] 아름다운 남도 화장실은 왜 변기가 꽉 막혔을까요.
[평광1호매점] 저 화장지는 누가 문틈에 걸어놨습니까.
[둥근근린공원] 앉아야 하는 곳에 볼일을 본 당신은 실수였습니까. 고의였습니까.
 앉지 못할 곳이 한 두 곳이 아닙니다.
 대체 물은 왜 안내리는 겁니까.
 내 집 화장실도 이렇습니까.
           ◀SYN▶시민"자기 집 화장실 같으면 엄청 요즘에는 냉장고보다 화장실을 더 깨끗이 한다고 그러잖아요 집에서는"
 건조기는 무용지물 된 지 오랩니다.
 물비누 통은 부서졌습니다.
 철제 상자에 담아 열쇠로 꽁꽁묶어둬도 휴지를 훔쳐갑니다.
           ◀INT▶김종준 / 자원순환과"빼가버려요. 이렇게 해놔도... 오늘도 가면 한 가지라도 부숴요.
 목포시 공중화장실은 54곳.
 지체장애인협회에서 새벽 2시부터 청소합니다.
 하루 2차례.
           ◀INT▶우의곤"지금은 아무 것도 아니고 4월부터 여름되면제일 많은게 구토 해놓고 지저분하게 해놓고...이 일(청소) 하시는 분들 다 장애인이란말이예요"
 공중화장실 수도요금 한 달 5백만 원.전기요금 4백 만원. 화장지값은 2백만 원.
 청소에 연간 1억6천만 원이 들고,부서진 것 고치느라 계속 돈이 듭니다.
이거 다 세금입니다.
내 집 화장실도 이렇게 씁니까.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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