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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토]"내 가족도 지겹습니까"(R)

양현승 기자 입력 2016-04-16 20:30:00 수정 2016-04-16 20:30:00 조회수 1

           ◀ANC▶ 귀중품을 잃어버리면 찾으려고 애씁니다. 비슷한 걸 보면 그저 내 것 같습니다.
 하물며 사람을, 그것도 가족을 영문도 모른채 잃었는데 
 일부에서 세월호를 이야기 하는게 지겹다고 말하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김양훈 기자입니다.            ◀END▶           ◀VCR▶
 '예쁜 나무로 엄마 아빠 곁으로 와줘서정말 고맙고 기쁘다'
 세월호 참사가 앗아간 아이들이 은행나무로 돌아왔습니다.
 잎을 틔우지 못한 은행나무가 채 꿈을 펼치지 못한 내 자식 같습니다.
 흘려도 흘려도 또 눈물이 날 뿐입니다.
   ◀INT▶ 박지민/고 정원석 군 어머니"우리 엄마들 이렇게 자식 잃고 피눈물흘려가면서 떠돌아다니면서 진짜 가슴 아픈 말 들어가면서 이렇게 살아야되는지 그게 미치도록 아파요."
 오드리헵번의 가족들과 시민들이 만든세월호 기억의 숲에는 3백 그루 훨씬 넘는나무가 자랍니다.
 희생자 숫자에 맞춰 304그루만 심었다가,혹시나 몇 그루가 생명을 잃을까봐, 그래서가족들 마음이 또 다칠까봐 그렇습니다.
           ◀INT▶ 엠마 캐슬린 페러/손녀"한 번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목숨을 잃는일은 잊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특히 이 경우는순수한 아이들이었죠. 우리는 우리가 저지른실수에서 배웁니다. 그들의 생명은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세월호 참사가 남긴 뼈아픈 교훈을 잊지 못하게, 기억의 숲은 매년 노란 은행잎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INT▶ 아돈 호퍼 페러"그토록 과중한 화물과 인원을 싣지 않았다면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습니다. 이번 사고의 중요성이 간과되지 않도록, 더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공감으로 만들어낸 기억의 숲,
 바닷속에서 건져올린 아이들의 수학여행 가방과 옷가지,
 2014년 4월 16일부터 지금까지2년 동안의 기록.
 어느 것 하나 잊을 수도, 버릴 수도 없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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