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평생을 바쳐 한센인들을 돌보다 홀연 고국으로 돌아간 마리안느 수녀가최근 소록도를 다시 찾았습니다.
지금까지 언론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할매 수녀가 10여 년 만에 돌아온 소록도에서 이례적으로자신의 인생에 대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문형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VCR▶
20대 젊은 나이... 머나먼 타국, 자그마한 섬에 들어와 한센인들의 어머니로 살았던 마리안느 수녀.
--- Wiper ---
50여 년이 지난 지금얼굴에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지만,
인자한 인상은 소록도를 처음 찾은그때 그대로입니다.
언론 앞에 처음 선 80대의 수녀는서툰 한국말로 10여 년 만에 다시 마음의 고향을 찾은 소감을 밝혔습니다.
◀SYN▶"아름다운 섬, 사랑하는 섬... 여기 다시 오는 것이 정말 기뻤습니다."
몰라보게 달라진 소록도 풍경에도 감사하다는 말을 먼저 꺼냈습니다.
◀SYN▶"깨끗하게 집도 생겼고...환자들을 위해서 이렇게 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입으로 피고름을 짜내며한센인들을 자신보다 아꼈던 40여 년.
청춘을 다 바친 인고의 시간을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 했을 뿐이라고덤덤하게 털어놨습니다.
편지 한 장만을 덩그러니 남기고소록도를 떠나야만 했던 그때가오히려 더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SYN▶"간호원으로서 특별한 것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어요. (떠났을 때) 마음이 너무 무거웠고, 또 아프기도 했고..."
환자들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했다는 80대 할매 수녀는
지금도 병원에 있는 한센인들을 찾아희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 Effect ---
[S/U] 한센인들의 친한 친구로 기억되고 싶다는 마리안느 수녀는오는 6월 초까지 이곳 소록도에 머물다다시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떠납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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