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세계 5대 연안습지로 꼽히는 순천만 인근이 10년 넘게 불법 새우 양식장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순천시는 순천만을 홍보하면서도 정작 이들 양식장 단속에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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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맞닿은 곳에 네모 반듯한 구획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과거 염전이 있었던 곳으로, 지금은 새우양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넓이만 축구장 54개 규모인데,문제는 이들 양식장이 모두 불법입니다.
허가 없이 바닷물을 끌어다 쓴 것도 모자라양식장 자체도 무허가입니다.
◀ 무허가 양식업자 ▶"허가 동의서가 있어야 하는데 그걸 이 동네에서 안 해줘요. 지금. 우리가 안 하려고 해서 안 한 게 아니에요."
순천만 인근에 이런 무허가 양식장이 들어선지도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최근 경찰이 최근 수산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무허가 양식업자 6명을 입건했지만, 결국 시설은 폐쇄하지 못했습니다.
◀ 경찰 관계자 ▶"할 수가 없죠. 지금 이게 부정식품도 아니고. 일단 경찰에서는 압수와 같은 조치는 할 수가 없습니다."
무허가 양식장 일부는 생태계 보전지구이고나머지도 갯벌 복원 대상지입니다.
수개월 동안 사료를 뿌리며 새우를 양식한 바닷물을 방류하면서 순천만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이미 수차례 있었습니다.
하지만, 순천시는 이런 불법 양식장을사실상 묵인해 왔습니다.
10년 동안 단속은 단 한 차례만 이뤄졌습니다.
◀ 순천시 관계자 ▶"10년 동안 (단속이) 없는 것도 잘했다는 것도 아니고..이제 가능한 방법이 있으면 추진하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그동안 세계적인 자랑거리로 순천만을 홍보해온 순천시.
순천만 바로 옆의 대규모 불법 시설에는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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