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농촌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외딴곳에 방치되는
돌봄 사각지대 역시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복지 행정이 미처 닿지 못하는 이 빈틈을
주민들이 직접 협동조합을 만들어 메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마을회관 식탁에 차린 푸짐한 한 상.
입맛을 돋우는 시원한 오이냉국과
모락모락 김 나는 김치찜, 나물 여럿이 올랐습니다.
◀ SYNC ▶ 현장음
"혼자 있으면 집에서 고기 먹을 일이 얼마나 있나요?
고기가 있어도 못 먹어. 안 먹어져."
매주 목요일, 주민들은
맛난 점심을 함께 합니다.
◀ INT ▶ 박종천 / 순천시 별량면
"이렇게 와서 같이 먹으면 아무래도 집에서
먹는 것보다 여기서 먹는 게 좋죠. 여럿이니까요."
반찬은 순천시 별량면의
한 사회적협동조합이 만들어
6개 농촌 마을로 직접 전달합니다.
밥만 먹는 게 아니라 어르신 안부를 묻고
돌봄이 필요한 가구를 지자체에 알리기도 합니다.
◀ INT ▶ 강병택 / 전남아우름사회적협동조합 반장
"같이 밥을 먹으니까 마을 어르신들이 처음 만났을 때보다 얼굴이 많이 환해졌다는 것.
그게 제일 큰 것 같고요. 이렇게 모임으로써 서로 안부를 물을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겪는 농촌.
홀로 사는 가구도 늘면서
돌봄 사각지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농촌 돌봄 서비스를 장려해야 한다는 목소리입니다.
◀ SYNC ▶ 엄지범 / 국립순천대 농업경제학과 교수
"도시에서는 이런 돌봄 서비스가 사실 민간 서비스를 통해서
많이 확장되고 있는데 이게 농촌까지 들어가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거든요. 그런 면에서 농촌 돌봄 서비스가 돌봄 공백을 메꾸고…"
순천에서는 돌봄 공동체와 농장 4곳이
정부 공모에 선정돼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비와 시비 포함 올해 2억 3천만 원을 투입해
주민 중심의 지속가능한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입니다.
정부는 농촌 돌봄 수요가 증가하면서
참여 대상을 확대하고 지원도 늘려갈 방침입니다.
농촌이 도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전문성 갖춘 기관을 발굴하고 지자체와
체계적인 연계 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해졌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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