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내 노동자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 일터에서 같이 일하는 모습
지역 어느 산업현장에서건 낯익은 풍경인데요.
일터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지역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으로 만들기 위해
기업체들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울산 HD 현대중공업의 사례를
울산문화방송 조창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HD현대중공업 구내 식당.
외국인 노동자들이 간편식으로 배식 받은 볶음밥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최근 회사가 하루 세 끼 밥값을 받지 않기로 한 데다, 지금까지 낸 식비를 전부 환급해 주기로 해 한껏 들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사항을 전격 수용해 이 같이 결정했는데, 외국인 노동자 1인당 평균 식비 환급액은 7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카이손 HD현대중공업 기사(태국인)]
외국에 나와서 이렇게 식사와 각종 복리후생을 제공 받으니 업무 의욕이 생기고 더 힘내서 일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습니다.
그동안 식비를 아끼려 아침밥을 굶는 노동자도 있었는 데, 이제는 든든하게 밥을 먹고 작업을 할 수 있게 돼 생산 효율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장문석 HD현대중공업 기장]
작업을 시키기에도 마음이 굉장히 편안하고 외국인들도 열심히 해주다 보니 작업 능력도 올라가고 팀 분위기도 향상되고 정말 좋은 제도인 것 같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성과금도 인사고과에 따른 차등 없이 동일한 기준으로 지급하기로 했는데,
전체 직원의 20%에 육박하는 8천400여 외국인 노동자와의 상생을 위해 통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외국인 노동자와 지역사회를 이어주는 제도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1인당 5만 3천 원씩의 울산페이를 지급해 지역 내 소비까지 유도하도록 한 겁니다.
울산 페이를 추가로 구매할 경우 울산시가 제공하는 13% 환급 혜택에 더해 7%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재우 HD현대중공업 책임매니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법을 좀 찾다 보니까 이제 울산 페이를 사용하면 이 지역에서 그래도 좀 소비가 늘어나지 않을까라는 그런 주제를 가지고 저희가 접근을 했습니다.
지역사회의 일원이 된 외국인 노동자를 한 식구로 받아들이려는 회사측의 이같은 노력들이,
일자리를 찾아 낯선 이국땅에 안착한 외국인 노동자들과 상생하는 새로운 모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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