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직 여고 축구부 감독이 학부모들에게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했다는 의혹, 지난주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이 감독이 학부모들이 낸 회비 중 일부를 마치 정기 월급처럼 챙겨왔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성적에 따른 성과금까지 따로 걷어줬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김하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전남의 이 여자고등학교 축구팀이
전국대회 3관왕에 올랐던 지난 2023년.
연말 축구부 학부모 SNS에
올라온 공지글입니다.
임원진 회의를 통해
한 달 회비를 45만 원으로
올린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회비가
축구부 운영을 위해서만
쓰인 게 아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감독과 코치진에
정기 수당처럼 지급됐다는 겁니다.
◀전화 INT ▶ 과거 재학선수 학부모 A (음성변조)
"(총무한테) '감독님 월급을 얼마나 드리냐' 그랬는데 원래는 2백(만 원)을 받으셨다가 자기가 오면서 4백(만 원)을 맞춰줬다고 하더라고요."
◀전화INT ▶ 과거 재학선수 학부모 B (음성변조)
"애들한테 (정규수업) 그 외 시간에 많이 애를 쓰시니까 부모님들 합의하에 드리는 금액이어서…."
대회가 끝나면 성적별로 성과금까지 걷어
감독과 코치에게 줬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전화INT ▶ 과거 재학선수 학부모 C (음성변조)
"감독님, 코치님도 이제 수고하셨으니까…지도하에 (애들이) 우승도 했고 그래서 드렸어요."
문제는 이런 일이 해당 학교만의 일은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특히 선수 출전권에 전권을 쥐고
대학 진학까지 영향을 미치는
단체 종목일수록 지도자와 학부모 사이
부당한 금전거래는 사실상 관행이라는 겁니다.
◀전화 INT ▶ 김창우 / 대한민국 운동선수 학부모 연대 회장
"단체 종목인데 얘 부모가 조금 감독한테 하는 게 소홀해. 다른 학부모는 너무 잘해. 그러면 감독 입장에서는 쟤를 조금 더 기회를 좀 더 주고….“
2016년 일명 '김영란법' 시행 이후
학교 내 촌지는 사그라들었지만
운동부의 불법찬조금은
여전히 공고한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상황.
논란이 확산되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청은
향후 학부모들이 걷는 회비를
학교 회계로 편입해 자금 집행 내역을
투명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st-up ▶
한편, 여고 축구감독의 금품 수수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해당 감독의 재직 기간이 길어
참고인이 상당수에 이른다며
관련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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