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수국가산단의 일자리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업황이 악화되고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석유화학 중소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지난 1년 동안 무려 4천 명의 노동자가 일터를 떠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당장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김종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수시 중흥동의 한 플랜트 업체
산단내 공장 신,증설때
철골이나 배관 등을 설치하고
수리하는 업체입니다.
지난해 까지만 해도
북적이던 공장은 요즘 한산합니다.
석유화학업체로부터
수주 받은 물량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한해 5백억원에 육박하던
업체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면서
그만큼 고용 인력도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70명을 넘어섰던 하루 고용 인력이
지금은 30명을 겨우 넘기는 수준입니다.
◀ INT ▶ 김영표 대표이사-호일프렌트(주)-
"대기업이 어려우니까 공사 발주도 없고 그러다 보니 협력업체수는 고정이 돼 있고 저희들이 수주하려해도 굉장히 저가 입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주가 굉장히 힘듭니다"
//여수상공회의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여수산단
상시 고용 인원은 2만645명
지난해 같은기간 2만4천686명 보다
4천명 줄었습니다.//
석유화학업체들이
수익악화와 중동 분쟁으로
앞다둬 생산량을 줄이면서
협력업체들은 물론
일용직 고용시장도 심각합니다.
이번달 투입된 산단 내 일용직 노동자들은
지난해와 비교해 1/3 수준입니다.
한순간에 일터를 잃은 근로자들은
다른 직종을 알아보거나
대부분 실직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 INT ▶
김도현 기획국장-전국플랜트노조 여수지부-
"다른직으로 이직을 할 수 밖에 없는데 배달직도 일감이 줄어들고 대리운전도 일감이 줄어들고 그러다 보니까 다들 생계 곤란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이처럼 산단 고용 현황이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데도
업체마다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범용제품 생산량을 줄이는 대신
다른 고부가치 제품 생산으로의
사업 다각화나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당장의 고용 증대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 INT ▶한문선 회장-여수상공회의소-
"새로운 어떤 고부가가치도 좋은데 우리 지역 기업들이 살 수 있도록 새로운 신규 투자라든가 증설할 수 있는 방법이 있게 되면 최대한 동원해서 지역경제 살리는데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산단 고용불안이
지역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상황.
업체들의 자구노력과 함께
고용유지지원금이나 실직자 지원을 위한
정부 차원의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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