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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폭증에 가격 반토막...위기의 보리

이재원 기자 입력 2026-06-21 11:00:34 수정 2026-06-21 14:19:53 조회수 30

◀ 앵 커 ▶

전남이 주산자인 보리의 수매 가격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지원금으로 당장의 급한 불은 끄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수입산 보리가 
무관세로 밀려 들어올 예정이어서 
재배 농가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보리를 수매하는 창고 앞으로 
이른 아침부터 
화물 차량들이 줄을 잇습니다.

지게차가 쉴 새 없이 
포대를 내려 무게를 달고, 
창고 안에는 보리 가마니가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하지만 수확의 기쁨을 누려야 할 
농민들의 표정은 굳어 있습니다.

올해 산지 수매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 INT ▶ 전대선/보리 재배 농민 
"인건비가 옛날에는 12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15만 원 아니면 살 수가 없어요. 그래서 모든 것이 오르고 보리 가격은 완전히 떨어져서 농민들 시름이 엄청 많습니다."

이처럼 가격이 폭락한 건 
재배 면적이 늘어난 데다 
지난 겨울 기후도 좋아 
산지 생산량이 폭증했기 때문입니다.

(투명 C.G)
올해 영광 지역의 보리 생산량은 
7천 9백여 톤으로, 
지난해보다 64%나 증가했고, 
수매 가격은 40kg 포대당 3만 8천 원에서 
4만 원 선까지 떨어졌습니다.

농민들의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영광군이 포대당 3천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앞으로가 더 큰 문젭니다.

내년부터 미국산 쌀보리가 무관세로 
국내 시장에 들어오고, 
내후년에는 호주산 보리까지 관세 장벽 없이 
가세하기 때문입니다.

◀ INT ▶ 강상호 / 서영광농협 조합장 
"쌀 보리는 어떻게 해서든 주식이기 때문에 갖고 갈렵니다. 그리고 대체 작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우리 농가들이 한푼이라도 수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생산량 증가와 가격 폭락이라는 
이중고를 맞이한 국산 보리 산업.

구조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내년부터 밀려드는 수입산에 
국내산 보리가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재원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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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이재원 leejw@kjmbc.co.kr

방송본부 뉴스팀 경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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