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유명 만화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
기억하시죠?
이 이름을 딴 실제 공룡,
'둘리사우루스'가 전남 신안 압해도에서
발견됐습니다.
국내 최초의 아기 공룡 화석인데요.
15년 만에 한반도 신종 공룡이 발표되면서 우리나라 공룡 연구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고 있습니다.
허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붉은빛이 감도는 암석 위로
작은 뼈 화석들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길이 15센티미터, 너비 10센티미터.
국내 최초의 아기 공룡 화석,
'둘리사우루스 허미니'입니다.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와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 연구팀이
지난 2023년 신안군 압해도 해안가에서 발견해
지난 3월 국제학술지에 공식 발표했습니다.
한반도에서 새로운 공룡 종이 발표된 건
15년 만입니다.
◀ INT ▶ 정종윤 /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학교 박사
"0세에서 많이 되더라도 두 살 아래의 어린아이의 공룡이라는 것을 저희가 확인할 수 있었고 또한 공룡도 사람이랑 마찬가지로 성장해 나가면서 일부 뼈들이 융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억 년 전 중생대에 생존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기 공룡 '둘리사우루스 허미니'.
이름은 국민 만화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와
신안 압해도 공룡 연구를 이끈
허민 전 한국공룡연구센터장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연구진은 마이크로 CT 분석을 통해
이 공룡이 칠면조 정도 크기의
잡식성 공룡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st-up ▶
2살 미만의 아기 공룡으로 추정되는 둘리사우루스 모습인데요. 발견 당시에는 암석으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보존 상태가 뛰어나고 국내에서는 최초로 머리뼈가 발견돼 학술적 가치가 높습니다.
◀ INT ▶ 정종윤 /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학교 박사
"턱뼈와 이빨이 그대로 보존된 것을 저희가 볼 수 있었거든요. 그걸 보고서 우리나라 처음으로 공룡의 두개골이 여기 있구나라는 걸 딱 알게 되는 순간 굉장히 짜릿한 순간이었죠."
전남 신안군 압해도는 지난 2009년
대규모 공룡알 둥지가 발견되면서
이미 세계적인 공룡 화석 산지로 손꼽혀왔습니다.
이곳에서 아기공룡 화석과 함께 발견된
첫 조류형 공룡알인 '옹관울리수스'를 비롯해 다양한 공룡알 화석을 통해 공룡 집단 산란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INT ▶ 김민국 /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 연구원
"육식공룡의 산란 습성이라든지 압해도의 퇴적 환경이 알 화석의 보존 정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어서 이와 관련된 향후 연구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1억 년 전 작은 생명체가 남긴 흔적은
그 비밀을 탐구하며 의미를 찾아 나서는
고생물학 연구자들에게 또 다른
전환점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연주입니다.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