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하천과 계곡 등 피서지 내 불법 시설물을
뿌리 뽑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여수시도 해수욕장 내
불법 가건물 철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간 영업해 온 상인들은
당장 생계가 막막하다며
사실상 버티기에 들어갔는데요.
박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하천과 계곡의 불법 시설물을 정비하라는
정부의 지시가 내려온 건 지난 2월 말.
◀ SYNC ▶ 이재명 / 대통령(지난 2월 국무회의)
"한번더 기회를 주고요. 지방자치단체들한테. 한번더 기회를 줘서 추가 조사를 하고 그 다음에는 감찰을 전국적으로 해가지고.."
원래 정비 대상은 하천과 계곡이지만,
여수시는 해수욕장까지
단속 범위를 넓혔습니다.
우선 표적이 된 건
만성리 해수욕장에 난립한 가건물 10곳.
해안가 식당들이 야외 영업을 하려고
모래사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수십 년째 불법 점용해 온 곳입니다.
오랜 세월 비바람에 노출된 탓에
낡고 부식돼 안전사고 우려까지 큽니다.
◀ st-up ▶
"이 가건물을 지탱하는 다리인데요. 지은 지 30년 가까이 되다보니 일부는 이렇게 부식돼서 흔들기만 해도 쉽게 흔들립니다."
시민들이 오가는 계단은
아예 개인 창고로 변했습니다.
어망과 부표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위험해 보이는 가스통과
선박용 기름통도 방치돼 있습니다.
상인들은 불법인 줄은 알지만
당장 철거하면 생계가 막막하다고 호소합니다.
◀ INT ▶ 상인(음성변조)
"어쩔 수 없이 나이 든 사람들이 하면 몇년이나 하겠어. 우리 입장도 좀 들어주고 해야 되는데..."
◀ INT ▶ 최용석 / 상인
"내년, 후내년 아니면 개발이 안 되겠습니까. 그러면 자동적으로 마을도 철거되고..."
심지어 철거를 코앞에 두고도 버젓이
새 블라인드를 설치하는 상인도 있었습니다.
◀ INT ▶ 상인(음성변조)
"철거를 할 땐 하더라도 햇빛 가리기는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손님들도 이제.."
여수시의 분위기도 예전과는 다릅니다.
관행적인 과태료 부과를 넘어, 원칙대로 엄정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 INT ▶ 정숙란 / 여수시 해양레포츠팀장
"과거 관행대로 그대로 가진 않고 관광객 안전을 위주로 해서... 불법 시설물을 방치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기 때문에.."
여수시는 해수욕장이 개장하는
오는 7월 전까지 자진 철거를 유도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경찰 고발은 물론
강제 철거 조치인 행정대집행까지
불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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