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본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선거판이 거세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손훈모 후보 측이 지역 사업가에게
수천만 원의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건데요.
손 후보 측은 돈이 오간 건 맞지만
캠프 관계자의 개인적인 채무라는 해명과 함께
유력 후보를 꺾기 위한
악의적인 정치 공작이라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모 언론이 보도한 문제의 대화가 녹음된 건
지난 21일 밤.
손훈모 후보가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로
선출되고 닷새가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이 자리엔 손 후보와 선대위원장 A 씨
그리고 지역 사업가 B 씨가 함께 있었습니다.
손 후보가 B 씨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하고
수락을 받자 나머지는 A씨와
이야기하라며 먼저 자리를 뜹니다.
손 후보가 떠난 뒤 남은 두 사람.
'다섯 개', '열 개' 같은 은어를
쓰며 돈거래를 암시하는 대화를 이어갑니다.
급한 대로 먼저 주겠다며
지금까지 '10개' 이상 썼느냐,
이건 '5개'밖에 안 된다는
B씨의 음성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B 씨가 손 후보 캠프 측에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목입니다.
사업가 B 씨는 MBC와의 통화에서
현금으로 5천만 원을 건넨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평소 친분이 있던 A 씨가
사정이 어렵다고 해
빌려준 것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CG1] ◀ SYNC ▶ 사업가 B씨 (음성변조)
"내가 ○○○ (선대위원장)을 만나면 주려고 사무실에 돈을 넣어놓은 게 있어요. 마침 5천만 원을 그날 저녁에 줍니다. 줘. ○○○한테. 그것이 전부입니다. 그 돈은 개인적으로 빌려가고 빌려 쓴 돈이에요."
[CG2] 파문이 확산되자 손 후보는 오늘(27일) 오전 입장문을 냈습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시민에게 사과하고
해당 관계자를 즉각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
하지만 돈이 오간 자리 후보가 개입된 석연찮은 정황에 지역사회는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순천경실련 등 시민사회는
당 차원의 공천 철회를 요구했고
경쟁자인 진보당 이성수 후보는
즉각 공천 취소와 무공천을 촉구했습니다.
◀ SYNC ▶ 이성수 / 진보당 순천시장 후보
"이재명 정부 성공에 결정적인 방해가 되는 손훈모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고 민주당은 순천시장 무공천해야 합니다."
[CG3] 사퇴 압박이 거세지자 손훈모 후보는
다시 추가 입장을 내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번 사태를 유력 후보를 꺾기 위한 치밀한
'정치 공작'으로 규정한 겁니다.//
제보를 접수한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손 후보 등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마무리 한 상황.
조만간 최고위원회에서
감찰 결과를 토대로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불법 자금 수수 의혹에 정치 공작이라는
주장들이 뒤섞인 가운데, 본선을 앞둔 순천시장 선거판이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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