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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개발한다더니.. 공무원 가족 알박기

박혜진 기자 입력 2025-12-09 16:34:06 수정 2025-12-09 17:14:50 조회수 34

◀ 앵 커 ▶

무안군이 관광지로 개발하기로 한 
핵심 부지를 3년째 매입하지 못해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그런데 개발 예정부지의 일부가 
다름 아닌 현직 무안군 
공무원 가족으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무안군이 관광지개발 사업을 확정 지은 건 지난 2022년 3월.

사업이 확정되자마자 타 지역에 거주하는 외지인 2명이 사업 핵심부지 일부를 사들입니다.

사업 승인시기, 개발이 확정된 사업부지의 땅을 산 건 이 두 명이 유일합니다.

무안군이 3년째 매입하지 못하고 있는 바로 그 땅입니다.

◀ st-up ▶
알고 보니 이 땅, 다름 아닌 무안군 요직을 맡고 있는 공무원 소유의 땅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CG ]
사업계획이 이뤄지기 전 땅을 사뒀던 이 직원은 사업승인이 나자마자 한 달 사이 아내 등 가족 2명에게 자신의 땅 일부를 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CG ]
현직 공무원 가족이 자신이 근무하는 
지자체가 추진 중인 사업 예정부지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땅을 갖고 있는 겁니다.

특히 이 직원은 사업승인 당시, 사업 정보를 잘 알 수밖에 없었던 지적재조사 부서였어서 의구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 SYNC ▶해당 공무원/음성변조
"제가 필요했던 부분이 있었고요, 그것까지 설명드리기는 좀 어려운데 뭔가 이제 사고파는 거는 뭐가 필요해서 그랬을 거 아닙니까?"

지난 2023년 사업부지 매입 당시 평균 매입가는
평당 7만 2천여 원.

핵심 부지여서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이 직원과 가족들, 총 세 명이 땅을 팔지 않고 있습니다.

◀ SYNC ▶무안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전반적으로 조금씩 올랐어요. 가입리 바닷가 쪽은 보통 하여튼 10만 원 넘어요, 다."

[ CG ] 
군의회에서는 어찌 된 일인지,
땅 소유주의 피해까지 걱정하며 매입을 은근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원중 무안군의원
"거기가 개발되고 하면 그 땅 값어치,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급상승 할 건데 땅 소유주도 피해 안 보고 우리 군에서도 매입할 수 있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잘 강구해주시기 바랍니다."

[ CG ]
해당 공무원은 알박기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내부 정보 활용 가능성 등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 INT ▶조옥현 전남도의원 
"개발을 하다 보면 주민 수용성의 문제가 대두되긴 하지만 거기에 뭐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많은 이득을 얻기 위해서 의도를 갖고 개발을 저해한다고 하면 그것은 공익을 위해서는 마땅하지 않은 일이다."

무안군은 토지 소유주들과 협의를 벌이고 올해 말까지 협의되지 않을 경우, 사업계획을 전면 변경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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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박혜진 hjpark@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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