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수산단과 광양항에 사이에 있는 섬,
송도에선 주민들이
집단 이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광양항 배후단지가
조성될 예정이기 때문인데요.
현재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인데,
고향땅을 떠나게 된 주민들이
보상 규모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양항과 여수산단에 둘러싸인 섬,
송도입니다.
거대한 가두리 양식장처럼
섬 주변에 네모 반듯한 호안이 지어졌습니다.
광양항 수심에 묻힌 준설토를 매립하면
각종 산업시설이 들어설 배후단지가 됩니다.
이를 위해 섬 주민들은
집단 이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INT ▶ *최순례 / 송도 주민*
"나가서 잘 살아야 될텐데 걱정이죠. 여기서도 벌이는 안됐지만 나가면 뭘 해먹고 살아야할까 걱정도 되죠."
이주 대상 주민들은
송도, 늑도 등 약 100여 세대입니다.
멸치로 유명했던 어장인 만큼
주민 대부분은 어업에 의존해 왔습니다.
인근 광양항이 국가어항으로 지정되면서
이미 대부분은 어업권을 반납했습니다.
이번 매립 사업에 따라
마지막 남은 맨손 어업인들도
폐업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 SYNC ▶ *최상덕 / 전남대 어촌양식연구소장*
"송도·늑도는 피해율이 100%고요. 왜 폐업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피해 기간은 최대 받을 수 있는 것이 3년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이주 대상지는
여수의 한 택지개발지구입니다.
주민들은 이주보상책으로
손실 보상금, 주거 이전비,
이주 정착금 등을 지원받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섬 지역 토지 감정 평가액으로는
해당 택지개발지구를 분양 받을 수도 없고,
다른 곳에서도 살 수 없는 수준이라며
현실적인 보상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INT ▶ *안성열 / 송도 주민*
"산도 없고 밭도 없고 이거 집 하나에요. 그래서 얼마 나오나면 저 염소 키운다고 해가지고 합해서 1억 2천만 원 받아요. 1억 2천만 원 가지고 어디서 뭘 하겠냐."
현재 세 집 중 한 집은 토지 보상을
수용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판CG] 이에 대해 여수시는 법적 절차 대로
보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법 외 보상은 사실상 어렵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
하지만 고향을 떠나는 주민들은
생계 대책이 부족하다며 반발하고 있어,
향후 행정과 주민 간 갈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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