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보름 새 2번의 큰 비 피해를 입은
광주 북구와 광산구 일부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됐습니다.
사비를 털어 피해 복구에 나서던
주민들로서는 한시름 덜게 됐지만,
일상 회복까지는 아직 멀기만 합니다.
주현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을을 완전히 집어삼킨 괴물폭우.
무서운 속도로 밀려든 빗물은
순식간에 안방까지 삼켰습니다.
살림살이는커녕
이불 몇 채도 겨우 건졌습니다.
불편한 다리로 혼자 지내는 집,
침수 피해를 입은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도록
도배, 장판은 꿈도 못 꿉니다.
◀ INT ▶임엽순 / 침수 피해 주민
"돈도 너무 많이 들고. 싱크대도 다 뜯었잖아요. 저거(수리한 냉장고)만 살아있어. 천불이여."
흙탕물이 들어찼던
거실 기둥에 핀 곰팡이는
닦아내고 또 닦아내도 그대롭니다.
먹을거리를 쌓아둔 창고까지 모조리 잠겨
집안엔 성한 곳이 없습니다.
◀ st-up ▶
성인 허리춤까지 찼던 물은 모두 빠졌지만
집안 곳곳은 여전히 습기가 묻어납니다. //
난장판이 된 집을 치우다 손까지 다쳤습니다.
이젠 하늘만 흐려도 가슴이 벌렁거립니다.
◀ INT ▶배순애 / 침수 피해 주민
"(엊그제 비가) 어떻게 퍼붓으요. (추가 피해 소식 들을까) 전화기를 못 들었어."
또 큰 비가 온다고 하니,
사비를 털어 물막이판도 설치했습니다.
◀ INT ▶조기성 / 침수 피해 주민
"(매번 큰 비에) 무방비 상태로 당했어요. 그래서 제 돈을 들여서라도 방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물난리가 날 때마다 속수무책.
그간 그 피해며, 복구 모두
고스란히 주민들 몫이었습니다.
그나마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돼 한시름 덜었습니다.
[ CG ]주민들은 각종 세금 혜택과 자금 융자,
생계비와 피해복구기금 등을 지원받게 됩니다.
저지대 상습 침수 가구 200여 곳에
물막이판도 지원 될 예정입니다. //
◀ INT ▶정태정 광주시 자연재난과장
"꼼꼼하고 신속하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만 정부가 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배정하기까지
족히 한 달은 걸릴 전망이라
실질적인 지원까지는 더 기다려야 합니다.
큰 피해를 떠안은 주민들의 일상 회복이
늦어지지 않도록
세밀한 지원이 필요한 때입니다.
MBC 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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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