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지역

"스티커 다 떼버렸어요"...광주 민생쿠폰, 차별 논란에 결제 오류까지

천홍희 기자 입력 2025-07-28 18:32:18 수정 2025-07-28 18:33:54 조회수 377

◀ 앵 커 ▶

소득 수준별로 
민생 쿠폰 선불카드 색을 
다르게 했던 광주시가 
차별 논란이 불거지자 
스티커를 붙여 색을 가리는 
임시방편을 내놨는데요.

그런데 이 스티커 때문에
곳곳에서 결제 오류가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오류에 정작 광주시는 
스티커를 떼고 결제하라는
무책임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END ▶
◀ 리포트 ▶

취약계층 낙인이라는 지적에
공무원 1천여 명을 동원해
스티커를 붙인 소비 쿠폰 선불카드입니다.

하지만 일부 카드에는
스티커가 제대로 붙지 않았고,
카드 자체도 더 두꺼워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는
결제 오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INT ▶신영우 / 광주 남구 방림동 
"5~6번 긁었죠. 왔다 갔다 3번 정도 하고..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갔는데 사용이 안 돼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랬었죠."

계속 결제가 되지 않자 
어쩔 수 없이 
스티커를 떼버리고 
결제한 시민도 있었습니다.

◀ INT ▶김모씨 / 광주 서구 농성동
"사장님이 결제를 하니까 결제가 안 되는 거예요. 스티커 붙였으니까 스티커 떼고 한번 해보겠다 하니까, 스티커 떼고 하니까 되더라고"

민생 쿠폰으로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는 시장에서도
이 때문에 
불편하긴 마찬가지입니다.

◀ st-up ▶
"시장 상인들도
스티커를 붙인 카드는
카드 단말기가 인식하지 못한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 INT ▶정현영 / 광주 양동시장 상인
"스티커가 붙여져 있어서 두껍더라고. 근데 그 안에 기포가 있으니까 안되더라고."

◀ INT ▶양봉희 / 광주 양동시장 상인 
"여기서 인식이 안되니까 저쪽 단말기 가서 해보고 이런 식으로..."

[ CG ]
광주시는
사람이 손으로 붙이다 보니
일부 카드에 스티커가 잘못 붙어
카드 인식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결제가 계속 되지 않으면
스티커를 떼고 결제하면 된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

차별을 가리자며 붙여놓은 스티커를
시민에게 스스로 뜯으라는 겁니다.

이번 주 디자인을 통일한
새로운 카드가 발급되면서
혼란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민생을 살리겠다는 정책이
차별을 만들고
그 수습 과정조차 
시민들에게 상처만 남기게 됐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

◀ END ▶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