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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강습지 '치유센터 반대' 본격화...갈등 커지나?

문형철 기자 입력 2025-07-11 14:56:48 수정 2025-07-11 15:32:02 조회수 296

◀ 앵 커 ▶

순천만 인근에 추진되는
갯벌치유센터 건립에 대한 반발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30여 곳이 연대해 
전방위적인 반대 운동에 들어가기로 한 건데요.

국비 저지 활동까지 벌인다는 계획이어서
공방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달 초, 취임 3주년 브리핑 자리에서
노관규 순천시장은 
치유산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로 
절강습지에 들어설 갯벌치유센터를 
꼽았습니다.

지난달 시민단체들이
어렵게 복원한 습지에 건물을 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계획 철회를 요구했지만,

노 시장은 이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히며
사업 추진 의지를 거듭 드러냈습니다.

◀ SYNC ▶ *노관규 / 순천시장*(지난 1일)
"거기가 갯벌 절대 보존 구역인데 훼손하는 것처럼 보고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거기는 문화공원 지역이고 거기를 중심으로 해서 (치유산업의)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 시장의 발언 이후
반발은 오히려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최근
치유센터 건립을 막기 위한
시민연대를 구성했는데,

참여 단체는 지난달 기자회견 때보다 
2배 이상 많은 30여 곳으로 늘었습니다. 

1인 시위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들은
최근 순천을 찾은 국정기획위원회에도 
사업 철회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고,

160억 원에 달하는 국비 지원을 막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항의 방문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갯벌 치유 센터 입지 변경을 
핵심 공약으로 요구할 계획이라
정치적 화두로 부상할 가능성도 큽니다.

◀ 리포트 ▶ *이경은 / 순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갯벌치유센터 공사 외에 지금 현재 순천시에 논란이 되고 있는 각종 토목공사들이 많거든요. 그 토목 공사들을 중단할 것을 정책 제안을 하려고 합니다."

이미 쓰레기 처리시설 등을 두고 
지역 주민과 큰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갯벌치유센터에 대한 반대 움직임까지
본격화하면서
순천시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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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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