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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상생발전' VS. '학습권 침해'

조희원 기자 입력 2018-10-26 07:30:00 수정 2018-10-26 07:30:00 조회수 0

◀ANC▶

오늘(25)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의
특수교육학과를 광주로 이전하는 안건이
보류됐습니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은 환영하고 나섰지만
학생들은 반대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라
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남대학교 정병석 총장은
여수캠퍼스 특수교육학과를
광주로 이전하는 안건을 보류했습니다.

지역민과 정치권의 반발이 거센 만큼,
충분한 협의를 진행한 뒤
이전을 검토하겠다는 겁니다.

지역민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전남대학교가 지난 2005년
여수대학교와 '상호 대등한 통합'을 골자로
통합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사실상 '흡수 통합'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이제라도 여수캠퍼스를 살려야 한다는 겁니다.

[C.G.] 실제로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는
통합 이후 이미 11개 학과가 통폐합됐고
학생 수도 40%나 줄었습니다.///

반면, 해당 학과 학생들은
지역민들의 이기심이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수캠퍼스에 재학 중인
중등특수교육학 전공 학생들은
졸업을 하기 위해 전공심화과목인
표시과목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현재 이 과목의 수업은
광주캠퍼스에만 개설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40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250km의 거리를 통학하고,
그마저도 이동의 문제 때문에
야간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여수캠퍼스에 상주하는
전공교수와 조교가 없어
교육 정보나 진로 상담을 받기 어려운 게
더 큰 문제라고 강조합니다.

◀INT▶
*공하원 / 특수교육학과 학회장*
"헌법에 나와 있는 기본 권리인 학습권을 저희는 침해당하고 있다(는 거예요.) 저희는 보상을 받은 적이 하나도 없고 소속감을 받은 적도 없어요. 이건 지역 이기주의에 우리가 휘말리고 있는 거로밖에 안 보이는 거예요."

지역민들은
특수교육학과 학생들의 사정은 이해하지만,
인재 유출로 인해 지역 교육환경이 붕괴되고
지역 경제마저 침체되는 상황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INT▶
*배석중 /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추진위원회*
"학생들의 학습권도 (보장) 돼야 하는데 그보다 지역 발전이나 학교 발전,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 첫째적으로 해야 하지 않는가 하고 생각합니다."

전남대 특수교육학과 학생들은
앞으로 광주캠퍼스에서
대대적인 반대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혀
학과 이전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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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hopeone@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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