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이마트 순천점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를 제기한 직원과
가해자로 지목된 관리자가 분리되지 않는 등
사후 조치가 미흡하다는 건데요.
노조와 시민사회단체는
이달 말까지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불매 운동 등 단체 행동에 나설 방침입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마트 순천점에서
계산대 근무를 하는 김은아 씨.
최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심리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마트의 한 관리자가
단기 계약직 사원에게
2분 빨리 교대하러 왔단 이유로
화내는 모습을 본 게 시작이었습니다.
◀ INT ▶ 김은아 / 이마트 직원
"(관리자가) 옆에 와서 눈물이 날 정도로 짓이기거나, 찌르거나
귀에 대고 빨리빨리 찍어. 그런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김 씨는 해당 사원이
반복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는 걸 알게 됐고
동료들과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마트 측은
제대로 된 조사나, 피해·가해자 분리 같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또, 자신도 해당 관리자에게
수개월간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는 등
심리적 압박이 이어졌다고 말합니다.
동료들은 다른 부서로
옮기거나, 아예 일터를 떠났습니다.
◀ INT ▶ 김은아 / 이마트 직원
"면담 요청을 하고 분리를 해달라고 너무
힘들다고 수차례, 수백 번을 계속하였음에도."
사태가 해결되지 않자, 노조와
시민사회단체가 공론화를 시작했습니다.
이마트가 이달 말까지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불매 운동과 상경에 나설 방침입니다.
◀ SYNC ▶ 박선택 / 사회대개혁 순천시민행동 집행위원장
"(4월 말 전) 해결되지 않는다면 신세계 정용진 회장
집 앞에서 25번째 시민행동 촛불집회를 개최하겠습니다."
[ CG ] 이마트 측은
감사팀이 조사한 결과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며,
당사자 간 중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관리자와 직원을
근무 일정과 공간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분리 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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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순천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