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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고아 시인 친구의 꿈, 함께 이뤄줄래요-R

보도팀 기자 입력 2016-08-04 20:30:00 수정 2016-08-04 20:30:00 조회수 1

           ◀ANC▶지체장애 친구의 시에 감동한 고 3 수험생들이 시집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경쟁을 잠시 뒤로 한 채 함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앞으로 만들어갈 세상은어떤 모습일까요.
김인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VCR▶
성인이 되기 전 마지막 여름을 교실에서 보내야 하는 이 고 3 학생들에겐 특별한 활력소가 있습니다.
바로 친구 경원이가 직접 쓴 시를 낭독해주는 시간입니다. 
           ◀SYN▶ (시 투명 c.g)김경원/ "나는 비록 넘어지지만 너로 인해 툭툭 털어낼 수 있어 감사하며, 너 또한 그대로도 괜찮다는 걸.."
지체장애 때문에 몸이 불편한 경원이는 3살에 터미널에서 미아로 발견돼 보호소와 시설을 전전해왔습니다.
그러다 따돌림 때문에  죽고싶을만큼 힘들었던 3년 전 처음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상처 받은 사람들이 자신의 시를 읽고치유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INT▶김경원/ "저는 제 시가 누군가에게 상처 치유가 될 수 있는 소독약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시 투명 c.g)용기, 행복, 사랑, 감사.기교 없는 일상어로 펼쳐지는경원이의 맑고 깨끗한 시는 친구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INT▶윤현민/ "반 친구들에게 위로가 되는 시를 써줄 때 정말 좀 이해 받는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때 감동을 많이 받았던 거 같아요."
경원이의 시를 모아 교실 벽면에 붙이던 친구들은, 차곡 차곡 모인 시들로 경원이가 시집을 낼 수 있게 다함께 돕기로 했습니다.
곧 홀로서기를 해야 할 친구가 걱정되섭니다.
           ◀INT▶김형우/ "경원이가 고 3 졸업하면 자립을 해야 하니까요. 거기 보탬이 되고자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해서.."
한 학생은 시집에 들어갈 삽화를 그렸고, 다른 학생은 경원이의 시를 가사로노래로 만들었습니다. 
모금을 위해 장터를 열고, 인터넷에 글을 올려 모금에 나서고 있습니다.
           ◀INT▶김재하/ "사람들이 경원이 사연을 알고 많이 후원해주면 경원이도 자신감을 얻고 살아가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시 투명c.g)"시 하나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공감할 수 있는 세상,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차별이 없는 세상" 
시인 경원이가 꿈꾸는 세상은 작은 고 3 교실에서 이미 실현되기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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