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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4월..세월호 11주기 앞두고 팽목항 순례

김규희 기자 입력 2025-03-30 16:00:33 수정 2025-03-30 17:11:32 조회수 114

◀ 앵 커 ▶

어느덧 4월,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도 벌써
11주기를 앞두고 있는데요.

유족과 시민들은 진도 팽목항과 
기억의 숲을 다시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다시는 이 같은 참사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진도 기억의 숲이 깃발부터 손피켓, 조끼까지
온통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앞두고 
유족들과 시민 등 백여 명이 
희생자들을 잊지 않기 위해 
안산과 서울 등 각지에서 모인 겁니다.

◀ INT ▶김명임/고 곽수인 학생 어머니
"4월만 되면 진짜 너무너무 많이 아픈 것 같아요. 마음도 아프지만 몸도 아프고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위해서 움직여야 된다는 그런 마음으로.."

◀ st-up ▶김규희
"이곳으로부터 4.16km 떨어진 팽목항까지 순례길에 오른 유족과 시민들은 강한 바람과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1시간 가량 걸어 도착한 팽목항에서는
대통령 기록물 공개나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등
구호가 적힌 새 현수막을 내걸고,

지역민들이 만든 따뜻한 음식을 서로 나누는 
연대의 장도 마련됐습니다.

◀ INT ▶김은영 정지원/광주광역시 북구
"오늘 이 순례를 통해서 여기에 모인 사람들이 같이 힘을 내서 조금이나마 목소리를 내면 그래도 우리 사회가 조금씩은 변해가지 않을까.."

◀ INT ▶김정해/고 안주현 학생 어머니
"그런 도움과 정성의 발길이 모아져서 오늘까지 오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시민들한테는 고맙고 감사하단 말을 항상 하는데도 또 지나치지 않는 것 같아요."

유족들은 참사 발생 10년이 지나도록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고 있는 것은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투쟁을 멈출 수 없는 이유입니다.

◀ INT ▶김종기/고 김수진 학생 아버지
"안전한 사회가 아직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예로 작년만 해도 벌써 아리셀 참사라든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라든가 참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11주기를 맞는 다음 달 16일에는 
안산과 서울에서 시민 기억식이,
진도 참사 해역에서는 
선상 추모식이 열리는 등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한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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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
김규희 gyu@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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