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남 구제역 첫 확진 농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확진 열흘 전쯤 이미
구제역 증상 발현이 시작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잠복기에도 비말을 통해
가축간 감염이 가능할 정도로
높은 전파력을 지닌 구제역 바이러스의 특성상
추가 확산을 피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첫 구제역의 역학조사 결과
2021년 몽골에서 발생했던
0형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모두 7가지로 분류되는 구제역 유형 중
주로 동남아지역에서 발생하는 O형.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O형과 A형으로, 기존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 INT ▶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원래는 이제 4월에 일시 접종을 앞두고 있었지만 앞당겨서 전남도의 경우에는 일주일 내에 전체 완료 접종을 완료하는 것으로 하고요.전국은 2주 내에 접종을 끝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첫 유입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
더욱이 전남 첫 확진 농가의 경우
확진 판정 10일 전인 이달 초 가량부터
구제역 증상 발현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잠복기에도 비말을 통해
가축간 감염이 가능할 정도로
높은 전파력을 지닌 구제역 바이러스.
이미 지난 주말
영암 3km 방역대 내 연쇄 감염이 확인된 터라
전남도 역시 대량 확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INT ▶ 이영남 / 전라남도 동물방역과장
지금 현재 발생한 영암은 바이러스가 조금 많이 증폭돼 있는 걸로 보이고요. 무안은 실질적으로 콧물만 흘렸거든요.
다급해진 전라남도는
나주 등 10km 내 위험가축에 대한
예방접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신속한 접종보다
정확한 접종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cg] 실제 소 구제역 방어효과를 나타내는
백신 항체 양성률의 경우 전남 평균이
전국 평균보다 낮고,
영암 지역의 경우 눈에 띄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 SYNC ▶ 유현상 / 서울대학교 방역위생과 교수
예를 들어 일시실을 놔야 되는데 반밖에 못 났다든지 유통 과정이 별로 안 좋은 백신을 접종했다든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어서..
전라남도는 축산농가 내 외국인 노동자에게
이동제한을 당부하는 모국어 문자를 발송하고, 무신고 수입축산물 판매 점검에 나서는 등
가능한 모든 확산 경로 차단에
나서고 있는 상황.
하지만 광범위한 기간의
농장 방문 차량과 사람에 대한
전수 조사 등이 필요할 수 밖에 없어
확산세를 막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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