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가상현실과 인공지능의 발전은
예술적인 표현과 경험의 영역을
크게 확장시켰습니다.
인간과 물질에 대한 사색을
첨단 기술로 형상화한
두 작가의 전시를
광주 미디어아트 플랫폼이 선보입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 관객이 태어난 연도와 날짜를
작품에 입력합니다.
인공지능은 이 날짜를
물질적으로 해석해 시를 짓고
다시 이를 영상으로 생성해 냅니다.
로봇 생태계에 나타난 이 외래종은
인간을 본뜬 여느 로봇과 다른 모습입니다.
인공지능이 생성한 이 로봇은
인간의 상상과 경험 밖에 있는
실재의 다양성을 보여줍니다.
작가는 인간의 사고와 인지 너머에 존재하는
독립적인 물질 세계에 주목합니다.
VR과 AI 등의 첨단 기술은
작가의 이런 관념에 물성을 부여해
다양한 시각적 경험의 장을 만들어냈습니다.
◀ INT ▶
양숙현 작가
"보편적인 기술들이 우리의 표현 방식이라든가 생각의 방식을 얼마나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가. 그것을 통해서 우리가 동시대의 일반적인 기술이 아닌 다양성을, 기술로부터 다양성을 찾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폐허로 변한 도시의 모습이
벽면과 바닥을 가득 채운 VR 영상으로
펼쳐집니다.
인간이 파괴해버린 인류세 이후의 지구에서
관객은 재건의 단서들을 게임을 통해 획득하며
새로운 생명과 공존의 서사를 완성합니다.
디지털 세계에 사는 인간은
쇼핑을 하고 미디어에 글을 올리며
수많은 정보를 만들어 냅니다.
이런 활동은 세상을 지탱하는 에너지가 되고
때로는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거나 파괴하는
태풍이 되기도 합니다.
작가는 인간 중심의 창조 서사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인간과 비인간. 자연과 기술이 공존하는
연대의 가능성을 탐색합니다.
◀ INT ▶
임용현 작가
"새로운 세상을 대하는 우리의 새로운 인식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아봤어요. 크게는. 그리고 이런 것들을 어렵게 풀어간다기보다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해서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관객 참여형 작품들을 많이 구성했습니다."
기술과 예술의 만남이 감각적 경험의 영역을
얼마나 확장하는지 보여주는 두 전시는
오는 6월 15일까지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엠비씨뉴스 박수인입니다.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