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요즘 워낙 물가가 오르다보니
밖에서 점심 한끼 사 먹으려해도
1만 원가지고는 부족합니다.
사 먹는 손님도 부담이지만
오를 대로 오른 물가에
자영업자의 시름도 깊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점심시간이 되자
구내식당에 직원들이 몰려듭니다.
한 끼 가격은 5천 원.
저렴한 데다
외부 전문업체에서 직영으로
운영 방식을 바꾸면서
질도 높아졌습니다.
◀ st-up ▶
"구내식당에 오른 음식들은
대부분 고흥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입니다."
이렇다 보니
전체 직원 450여 명 가운데
300명 이상이
이곳에서 아침이나 점심을 해결합니다.
물가 상승으로
구내식당의 인기가 갑자기 오르자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는
지역 식당을 살리기 위해
식당 문을 닫을 정도입니다.
◀ INT ▶
전유진/고흥군 여성가족과
"요즘에는 편의점에서도 도시락에 컵라면만 먹어도 그 정도니까... 사실 적은 급여로 매일 밖에서 음식을 사 먹는 것도 부담이 많이 되더라고요."
월평균 식비 부담은
2019년 66만 원대에서
지난해 84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소득 하위 20% 서민의 식비 부담은
5년 사이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냉면과 비빔밥 한 그릇은
9천 원을 넘어섰고,
삼계탕을 먹으려면
1만 5천 원을 내야 하는 등
1만 원으로 점심을 해결하기도 빠듯해졌습니다.
자영업자도 힘들기는 마찬가집니다.
기존 식당 메뉴 가격은
크게 올리지 못하면서
원재료값과 인건비 상승은 물론이고,
공공요금까지 안 오른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기 침체까지 장기화하면서
최근 두 달 사이에만 20만 명이 폐업했습니다.
◀ INT ▶
임설호/식당 대표
"지금 현재도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고. 장사가 좀 많이 힘들죠. 마진율이 없다 보니까 와이프랑 가게 둘이 하는데..."
고환율과 미·중 관세전쟁 등으로
올해도 밥상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민과 자영업자의 시름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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