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데스크] 고등학교 설립 협약 '무기한 연기'...주민들 '분통'

문형철 기자 입력 2025-03-06 15:52:32 수정 2025-03-06 17:22:44 조회수 50

◀ 앵 커 ▶

오늘(6) 순천 신대지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고등학교 설립 협약식이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국회의원의 참여 여부를 두고 
잡음이 생겼기 때문인데, 고등학교 설립을 
간절하게 바라고 있는 주민들은 
황당하다며 분동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대지구가 개발되면서
인구가 5만 6천 명까지 증가한
순천시 해룡면.

고등학교가 단 한 곳뿐이라
수많은 학생이 원거리 통학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김대중 교육감과 노관규 순천시장, 
지역구 국회의원인 권향엽 의원은 
오늘(6) 신대도서관에서 
학교 설립에 힘을 보태자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갑지역구 국회의원인 
김문수 의원 측이
협약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일각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자 
도교육청은 순천시에 행사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을 배제한 채로
행사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 SYNC ▶ *전라남도교육청 관계자*
"예산도 협조를 받아야 되고...네 분이 같이하는 것이 훨씬 좋겠다고 생각한 겁니다."

당초 참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었던
김문수 의원은 
[C/G 1] '자신을 빼고 협약식을 하려다 
무산됐다'며, '배제와 갈등의 정치를 
그만하자'는 글을 SNS에 올렸고,

[C/G 2] 이에 대해 권향엽 의원은 
이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C/G 3] 이에 앞서 노관규 시장은 
이번 사태를 물고기 한 마리가 
물을 흐린다는 사자성어에 비유하며
김문수 의원을 겨냥하는 듯한 글을 올리는 등 
정치권의 갈등이 또다시 표면화된 상황입니다.

고등학교 설립을 고대하며 
지난 수개월간 서명운동까지 벌여온 주민들은 
황당할 뿐입니다.

◀ INT ▶*정희선 / 학부모*
"곧 유치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협약식을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취소됐다고 연락을 받아서 너무 심정이 막막하고..."

◀ INT ▶*이현택 / 해룡면 고등학교 유치추진협의회 위원장*
"10년 동안 요구해 왔던 것인데,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게 아니고, 어떤 정치적인 논리로 인해서 무너졌다고 생각이 들어서..."

순천시와 도교육청은 
협약식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계속되는 정치권의 불협화음에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 END ▶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문형철
문형철 mhcmbc@ysmbc.co.kr

출입처 : 여수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