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이제 내일(4)이면
초등학교 입학식이 열립니다.
광주지역 초등학교에서는
올해 신입생이 1명인 곳이 있는 반면,
전교생 수가 4년 전보다 4배 증가한 곳도
있는데요.
학생 수가 극단적으로 차이가 나면서
교육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END ▶
◀ 리포트 ▶
입학식 현수막이 내걸린
광주 중앙초등학교.
올해 신입생 수는 1명입니다.
광주 도심에 있어
한때는 학생 수가 수천 명이 넘었지만,
주변 인구가 줄면서
전교생 수도 23명으로 줄었습니다.
◀ INT ▶박후언 / 광주 중앙초등학교 교감
"기존 학교에 사는 학부모들조차도 너무 숫자가 적으니까 우리 애는 안 보내고 싶다..."
그에 반해
광주 효동초등학교는
주택 단지였던 주변이 재개발되면서
학생 수가 폭증했습니다.
[ 투명 CG ]
지난 2021년 광주 효동초 전체 학생 수는
290여 명이었는데,
올해는 1천100여 명으로
4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학교 측은 학교 일부를 넓혀
학급을 추가로 마련했지만, 이마저도 부족해
오는 새 학기부터는 모듈러 교실까지 도입했습니다.
◀ st-up ▶
"학교에서 설치한 임시 교실인 모듈러 교실입니다. 올해도 전년보다 학생이 늘어나면서 학교 측은 6학급 120명의 학생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이처럼 재개발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학생 수가 극단적으로 차이가 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학생 수가 적은 학교는
하다못해 축구 같은 단체 활동조차 하기 어렵고,
학생 수가 많으면 많은 대로
모든 것에서 경쟁이 심하다는 겁니다.
◀ INT ▶정 모 씨 / 광주 효동초 학부모
"오후 방과후수업 같은 게 아무래도 인원이 정해져 있다 보니까 빠른 시간에 마감이 돼서..오랫동안 수업을 들을 순 없거든요."
광주시교육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교육 수요가 있는 만큼
학교를 통폐합하기도 어려운 데다,
전체 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학교를 새로 지을 수도 없다는 겁니다.
◀ INT ▶이선희 / 광주시교육청 초중학교설립팀장
"인구가 없다고 해서 학교를 없애버리고, 인구가 많다 그래서 거기에다가 새 학교를 지어버리고 이러기는 쉽지 않다는 거죠."
광주 재개발, 재건축 예정 부지는 19곳..
대규모 개발이 이어지는 만큼
한동안 학교 쏠림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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