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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기 힘든 찜통 더위 속에 전력사용량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한전이 절전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누진제 요금 폭탄이 무서워 더위 속에서도 에어컨을 켜지도 못하는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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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여름철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한전이 절전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휴가가 끝나 산업체 조업이 다시 시작되고,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8월 중순, 전력이 비상에 걸렸다며 전기를 아껴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INT▶조환익 사장/ 한국전력공사 "이번주만큼만 어려우시다고 하더라도 시민들께서 조금 절전에 협조해주시면 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러나 폭염 속 '전기를 아끼라'는 캠페인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복잡합니다.
참을 수 없는 폭염에도 요금 폭탄 걱정으로 이미 에어컨을 최대한 아껴 틀고 있지만,
한전과 정부가 누진제 개편은 뒷전인 채 시민들에게 절전만 호소하고 있어섭니다.
◀INT▶이종익/ 시민 "너무 더워서 선풍기로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INT▶박내리/ 시민"국민들 생활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정책을 시행을 해야 하는데 그냥 너네들 전기만 아껴라 그러면, 솔직히 돈 많고 펑펑 쓸 수 있는 사람들은 그런 생각 없잖아요. 서민들이 제일 힘드니까.."
그러나 정부는 악화된 여론에도 불구하고, 전력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에 전기를 더 쓰게 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꿀 순 없다며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지난해 여름 한시적으로 주택용 전기요금을 낮췄던 정부가 올해는 그마저도 외면하면서,한전의 올해 영업 이익은 상반기에만6조원을 넘어섰고,시민들은 최악의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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