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개발의 그늘 '차관주택'.. 반세기 만에 재개발

문연철 기자 입력 2025-02-09 13:29:43 수정 2025-02-09 18:35:57 조회수 104

◀ 앵 커 ▶
"차관주택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목포 북항에 있는 차관주택은 1970년대 
세계은행, IBRD에서 빌린 돈으로 만들어진 
신식 주택단지였습니다.

하지만 반세기가 지난 지금, 이곳은 원도심 
침체와 쇠퇴의 상징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 차관주택 단지가 드디어 재개발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목포 북항에 있는 IBRD 차관주택 단지.

이곳은 1970년대 세계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만들어진 주택단지입니다.

당시 목포를 비롯해 광주와 여수 등 도시들이 급속히 커지면서 집이 부족해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단지를 조성했습니다.

목포 북항 지역에만 720채가 지어졌습니다.

하지만 50년이 지난 지금, 집들은 노후화돼 
살기 불편하고 주변 환경도 열악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북항 차관주택단지는 원도심 쇠퇴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이 주체가 된 조합이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상현 목포시 도심개발팀장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되는 북항 차관주택 재개발사업은 주민이 주도하는 사업으로서 주거환경과 편의시설을 개선해 원도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재개발 대상 지역은 12만 5천㎡로,
1,784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공원, 주차장, 녹지 같은 
생활 인프라가 새롭게 조성됩니다.

▶ 인터뷰 : 김우찬 주민
"집들이 노후되고 특히 도로 좁고 주차 문제라든가 불편한 점이 많더라고요. 근데 최근에 저희 단지를 재개발한다고 그래서 주민들이 많이 좋아하시고 기대감이 큽니다."

조합은 이미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마쳤고, 
앞으로 조합원 모집, 시공사 선정, 사업계획 
승인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업 기간은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원도심을 새롭게 바꾸는 
첫걸음이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 st-up ▶ 문연철
목포 발전의 역사적 공간인 
북항 차관주택단지의 재개발이 원도심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기대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