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겨울이 짧아지고 폭염이 일상이 되는
지구열대화 시대를 맞으면서
농촌 풍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최근 무안에서는 겨울철 난방 없이도
레몬 수확에 성공했습니다.
수확 현장에 서일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초록 잎 사이로 어른 주먹만한
노란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국산품종 1호인 '제라몬' 레몬으로
올해 무안에서 첫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 INT ▶ 김천중 / 무안 레몬 재배 농가
심어놓고 한 3년 후부터 열매를 맺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나무가 크다 보니까 2년 됐는데 이렇게 많은 열매가 맺어 있어서 저도 좀 놀랍습니다.
250그루에서 나온 물량은 3톤 가량.
재배 과정에서 보일러를 사용하지 않아
생산비 부담을 덜었습니다.
◀ st-up ▶
레몬이 열매를 맺기 위한 최저 온도는
5에서 6도 정도인데요.
이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를 감지하는
이 센서는 재배 이후 한 번도
작동한 적이 없습니다//
대규모 레몬 생산단지 조성에 나선
인근 장성에선 여전히 난방이 필요한 상황.
전문가들이 무안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 INT ▶ 나혜영 / 목포대 원예과학과 교수
22년도에는 마이너스 2도 이하로 떨어진 날이 한 17일, 18일이었고요. 23년도에는 한 10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간단한 난방 시설과 연료비를 최소화하면서 (재배할 수 있습니다.)
[cg] 지구온난화로 35년 뒤부터
무안 인근은 감귤류 과일도 노지 재배가
가능해진다는 연구도 나왔습니다.
[반cg]
수입 레몬과 달리 왁스코팅 처리를 하지 않아
그대로 먹을 수 있다보니 연간 3만톤에 달하는
수입 물량을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도 큽니다.
◀ INT ▶ 김혜정 / 'ㅇ' 카페 운영
우리 땅에서 나온 농산물이니까
훨씬 여러모로 좋은 거죠.
그래서 손님들한테 자신 있게 권해드려요.
다만 가격이 1kg에 1만 2천원선으로
수입산의 1.5배 가량 비싸고,
초기 설비 비용이 크다는 단점에
아직까지 재배 농가는 적은 상황.
레몬농장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일본 등 해외 사례처럼 세밀한 계획 없이는
농업 현장이 그 변화 속도를 따라잡기
역부족일 수 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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