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공항에는 항공기 사고를 대비해
즉시 출동이 가능한 소방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난 무안공항은
다른 공항에 비해 소방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전 9시 3분, 여객기 충돌 직후
119에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목포, 무안, 영광 등 무안공항 인근 지역의 소방 장비와 인력을 현장에 지원해 달라'는
무안공항 직원의 다급한 전화였습니다.
차로 2시간 떨어진 여수 특수구조대 소방차까지,
모두 25대가 동원됐지만,
사고를 조기에 수습하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스탠드업)
뒤늦게 불길은 잡혔지만, 화염이 사그라들지 않아
구조 수색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공항에는 항공기 사고 발생 시
신속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위해
별도의 소방대를 두고 있습니다.
[ CG ] 무안공항은 소방차 3대에
34명의 소방인력이 근무중입니다.
같은 소방 등급의 김해, 제주 공항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해
60% 정도에 불과합니다. //
이마저도 15년째 그대로입니다.
국제선 유치로 무안공항의 한 해 이용객은
32만 명까지 늘었지만,
소방 인프라는 3만여 명이던 때부터
멈춰있는 셈입니다.
매일 해야 하는 소방 시설 점검도 소홀했습니다.
[ CG ] 한국공항공사의 특정 감사 결과
무안공항 소방대 차량 점검은
매일 항공기가 운항되기 전에 실시해야 하지만
그 시점을 지키지 않았고
매일 해야 하는 소방 순찰을
하지 않았음에도 한 것처럼 허위 작성한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
[ CG ] 정준호 / 국회 여객기 참사 특별위원회
유족들이 제일 먼저 저희한테도 지적을 했던 게 소방 당국의 대처가 좀 미흡했던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런 대형사고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규모인지도 한번 따져보고..
전문가들은 시설 점검 미흡이
대형사고 대응 취약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 INT ▶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장비의 정상 작동 여부를 매일 정확하게 점검하는 것, 특별히 이착륙 전이라든지 점검 시점을 명확히 하는 것. 이런 것들이 안전을 위해서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한편, 국회 여객기 참사 특별위원회는
다음달 공항 소방대 안전 문제에 대해
현안 질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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