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설 명절이면 세뱃돈으로 쓸
신권 찾는 분들 많은데요.
계좌이체나 전자 상품권 사용이 늘면서
이 같은 설 '복돈' 풍습도
점차 달라지고 있습니다.
허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빳빳한 지폐를 한장 한장 세어보고
새 봉투에 고이 넣습니다.
◀ SYNC ▶
"신권 만원으로 70만원만 바꿔주세요."
설 명절을 앞두고
이른 오전부터 세뱃돈으로 쓸
신권을 교환하러 온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INT ▶ 성기팔 / 시민
"신권 바꾸러 왔어. 요건 우리 손자들.
이것을 주면서 우리 애들 가족이 전부 다 건강하라고.. "
설 연휴 전 화폐교환을 위해
한국은행을 방문하는 고객은
이 본부에서만 하루 평균 250명.
명절마다 줄을 서서 기다리던
과거와는 달리 신권 교환을 위해 찾는
고객 수는 절반 이하로 대폭 줄었습니다.
[ CG ]설 명절 이전 전국의 화폐교환 건수는
매년 감소세를 보이면서
2020년 6만 6,419건에 비해
50% 이상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현금 사용이 줄어든 소비 성향 때문입니다.
◀ INT ▶ 전성범 / 한국은행 목포본부 업무팀장
"전자결재 수요가 많아진 상황에서 현금수요는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2020년 코로나 발생 이후에 대면, 명절 때 사람들을 만난다던가 이런 것들이 줄어들면서.."
◀ INT ▶ 박지연 / 시민
"아무래도 가까이 있으면 직접 얼굴 보고 줄 수 있는데 멀리 있으면 (보기) 어려우면 계좌이체로 많이 주는 것 같아요."
◀ st-up ▶
계좌이체나 기프티콘 사용이 늘면서 명절 세뱃돈 문화도 변화되고 있습니다.
[ CG ] 설 전 한국은행의 화폐 순발행액도
5년 사이 1조 원 가량 감소했는데,
추석 명절의 경우에도 화폐 순발행액은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INT ▶ 고광욱 / 시민
"주위 사람들 보면 거의 핸드폰으로 다 하기 때문에 그런데 나는 그렇게 하는 것 보다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좀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서.."
복이 찾아오길 바라며
전하던 명절 '복돈'
새 지폐를 봉투에 고이 넣어 주던
마음도 이제는 추억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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