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의
장례와 발인까지 모두 마무리 됐습니다.
국가애도기간이 끝나도
철거하지 않았던 지역의 분향소들도
오늘(10) 모두 운영을 종료하는데요.
마지막날까지도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발길은
이어졌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떠나간 은사를 추모하는 메모가
바람에 나부낍니다.
형형색색 메모장에
꾹꾹 눌러쓴 추모의 글이 빼곡합니다.
손편지가 세찬 바람에 날아갈까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도 분주합니다.
참사 후 13일째,
애도하는 발길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 INT ▶ *이세인 / 순천시*
"순천 시민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함께 하고 있어서 앞으로 새해엔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고..."
이번 참사로
순천과 여수 등 전남 동부권에선
14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시민들이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지자
일선 시·군은 분향소를 연장 운영해 왔습니다.
참사 희생자들의
장례와 발인이 대부분 마무리되자,
여수와 순천, 광양의 분향소는
오늘(10)로 운영을 종료합니다.
[반투명CG] 전남 동부권에서만
약 7천명이 넘는 추모객들이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 INT ▶ *김형민 / 여수*
"어쩌다보니 저희 전라남도쪽에 거주하는 분들이 돌아가신게 많이 유감스럽고 좀 더 행복해지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남은 분들이."
슬픔을 위로하는
따뜻한 나눔도 이어졌습니다.
한국전력 여수와 광양, 고흥 지사는
추모객들을 위해 커피와 케이크, 핫팩 등을
기부했습니다.
또 추운 날씨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도 계속됐습니다.
◀ INT ▶ *박정수 / 자원봉사자*
"음료수를 고생하신다고 하면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놓고 그냥 뒤돌아서 가버리시는데 너무 감동 받았습니다. 너무 고맙더라고요. 그런데 인사를 못한 것이 (아쉬워요.)"
분향소는 철거되지만,
조의록과 손편지 등은
지자체가 따로 관리할 예정입니다.
◀ INT ▶ *남기윤 / 순천 총무과장*
"(시민들이) 13일간 운영된 분향소를 방문해주셔서 추모도 해주시고 소중한 기록도 남겨주셨습니다. 이 자료들은 저희가 보관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습니다."
전남 각 시·군에 설치된
분향소는 대부분 철거되지만,
전남도청 만남의 광장과
무안공항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는
당분간 계속 운영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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