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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가장 많은 광주..특별재난지역 지정은 '감감'

주현정 기자 입력 2025-01-06 17:37:12 수정 2025-01-06 17:38:28 조회수 76

◀ 앵 커 ▶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중 
절반은 광주시민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유족도 가장 많고, 
'한 다리만 건너면 
희생자와 연이 닿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역 전체가 참사 충격에 휩싸여 있습니다.

광주시는 이런 이유로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요청했지만,
정부 결정은 늦어지고 있습니다.

주현정기자 입니다.

◀ 리포트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이
속속 가족 곁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179명의 희생자 중 
광주에 주소지를 두거나 
연고가 있는 희생자만 
절반 수준인 85명에 달하다보니,
지역에서는 한, 두 다리만 건너면 
희생자와 인연이 닿는 처지입니다. 

시민분향소에 
애도 발길이 끊이지 않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 INT ▶고현정 이한길 / 광주 흑석동
"지인의 지인들도 탑승했다고 해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또 애도를 하기 위해서.. 여기 분향소가 설치됐다고 해서.."

전문가들은 유가족은 물론 지역민의 
집단 트라우마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 INT ▶정찬영 / 동명병원 대표원장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이번 참사는) '외상적 비탄(애도)'이 굉장히 심할 수 있는 그런 사례에 해당되는데, 가족이 아니라 할지라도 살면서 인연을 맺고 살았던 사람이 갑자기 사고로 인해서 유명을 달리하면 (적잖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런 연유로 정치권과 광주시 등은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했습니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피해 구제를 위해서는 
국비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회의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투명cg) 참사가 발생한 무안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이를 확대, 선포하지 않아도 
희생자 모두 같은 수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참사 발생지에 국한된다는 관례를 이유로
추가 선포에 미온적인 겁니다.

[ CG ]신정훈 / 더불어민주당 항공사고 수습 지원단장,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지역 경제와 지역 공동체에 대한 대책 세우고 
거기에 따른 트라우마 치료까지 하는 실질적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인데,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장관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추가 지정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권자인 대통령이 
사실상 부재한 상황도 반영됐습니다.

하지만 과거 사례와 비교하면
형평성 논란이 일 수도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진도는 물론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경기 안산시도 
광범위한 지원 필요성이 인정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희생자는 많은데
정부 지원은 없는 광주가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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