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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고 보고파요"..슬픔 뒤덮은 무안공항

김규희 기자 입력 2024-12-30 17:22:33 수정 2024-12-30 17:22:56 조회수 295

◀ 앵 커 ▶

무안공항에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여전히 자리를 지킨 채 오열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간직한 채 하루아침에 
가족을 떠나보낸 슬픔이 공항을 뒤덮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언제나 듬직한 사위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 2명을 한꺼번에 떠나보낸
60대 할아버지.

미성년이라 신원 확인마저 늦어지면서 
아무리 참으려 해도 울컥 울컥 차오르는 슬픔을 가누기가 어렵습니다.

큰 손주가 대학 합격 통지서를 받은 기념으로
떠난 가족여행이 비극으로 변했습니다.

◀ SYNC ▶희생자 유족(음성변조)
"인하대 가려고 합격해 놓은 상태고..작은 애는 이제 고1 입학하는데 사고가 났어.."

여든 살 언니에게 직접 업어 키운 25살 터울의 막냇동생은 더욱 각별했습니다.

두 달 전 아버지 제사 때 본 게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 SYNC ▶희생자 유족(음성변조)
"아이고 보고 싶지..심란해 갖고 나왔기 때문에 지금 어떻게 찾을지도 모르겠어..지금 아직 안 나왔어.."

◀ st-up ▶김규희
"유족들은 공항에서 밤을 지새우며 가족의 신원이 확인되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승진을 앞둔 아버지와 함께 크리스마스 기념 여행을 떠난 일가족 일행도 참사로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 SYNC ▶희생자 유족(음성변조)
"우리 처제, 처제 딸, 사위, 그래갖고 조카들 2명. (조카사위가) 내년에 진급한다고 진급하면 여행을 못 간다 해서 가자 했는 모양이여."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숨진 이들은
미성년자 13명을 포함해 모두 179명.

사랑하는 이들을 떠난 보낸 
유족들의 절규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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